도쿄올림픽 방역 비상령… 남아공 축구·럭비 대표팀서 코로나 확진 속출

입력
2021.07.19 01:25
수정
2021.07.1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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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촌 집단 감염 우려 현실화 조짐
도쿄에선 5일째 확진자 1,000명대

도쿄 올림픽 출전을 위해 일본에 입국한 각국 선수단이 18일 오후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선수촌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 올림픽 출전을 위해 일본에 입국한 각국 선수단이 18일 오후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선수촌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한 남아프라키공화국 남자축구대표팀과 럭비대표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23일 개막을 닷새 앞둔 도쿄올림픽에도 ‘방역 비상령’이 떨어졌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축구대표팀 영상분석관이 15일 일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됐고 16, 17일에 선수 2명이 각각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3명은 선수촌 밖 별도 시설에 격리됐다. 이들과 접촉한 축구대표팀 전원도 선수촌 개인 숙소 밖 출입이 금지됐다. 남아공은 개최국 일본을 비롯해 프랑스, 멕시코와 A조에 편성돼 22일 일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남아공 7인제 럭비대표팀에선 전날 선수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닐 파월 감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파월 감독은 훈련지인 가고시마에서 자가격리됐다. 남아공 럭비대표팀은 13일 입국했는데, 같은 비행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탑승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선수 14명과 지원인력 4명 등 18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남아공은 미국, 케냐, 아일랜드와 C조에 편성돼 26일 아일랜드와 첫 경기를 한다.

이로써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이달 초부터 집계한 올림픽 관련 확진자는 어느새 55명으로 늘었다. 각국 선수들과 지원인력이 선수촌에 들어가면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는 조짐이다.

개최지인 도쿄에선 18일에도 확진자 1,008명이 쏟아지며 5일 연속 1,0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환영 행사가 열린 도쿄 소재 영빈관 앞에선 ‘도쿄올림픽 반대 시위’도 열렸다. 시위대는 “불필요하고 급하지 않은 올림픽은 그만두라”고 외치며 일본 정부와 IOC를 비판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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