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태권도장 매개 집단감염...대전서 하루 72명 확진

입력
2021.07.18 19:10
수정
2021.07.1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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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4일 IM선교회 125명 이후 1일 확진자 최다
대전시, 4단계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검토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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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태권도장을 고리로 한 코로나19 확진자가 40명 넘게 쏟아져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대전시는 자치구와 협의해 4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방안을 검토 중이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서구 도안동 태권도장에 다니는 원생과 이들의 부모 등 4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앞서 전날 이 태권도장 관장(대전 3198번)이 확진되자 모든 원생과 부모들을 대상으로 임시선별검사소 등을 찾아가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확진자들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생,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이다. 가족은 물론, 친구와 각급 학교까지 코로나19가 확산됐을 가능성이 커 태권도장을 매개로 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시와 교육당국은 이들이 재학 중인 도안초와 삼육중 등 각 교육기관 학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에 돌입했다.

대전에선 이날 오후 6시 현재 태권도장 관련 확진자를 포함해 총 72명이 신규 확진됐다. 대덕구청과 대덕구 모 요양원 추가 확진자도 포함돼 있다. 이날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24일 IM선교회를 고리로 125명이 집단감염된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방역당국은 최근 지역에서 일주일 사이 하루 평균 40명 이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에 준하는 수준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난 11일 이후 최근 1주일 간 대전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84명으로, 하루 평균 40.6명이다. 지난 14일에는 4월 6일 이후 99일 만에 하루 60명대 확진자가 쏟아지기도 했다. 시는 최근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무증상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현재 적용 중인 '강화된 2단계'가 종료되는 21일 이후 '강화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놓고 5개 자치구와 논의하고 있다. 강화된 3단계를 적용하면 사적 모임 제한 인원은 현재처럼 4명이지만, 영업시간은 오후 11시에서 한 시간 앞당겨진다.

현재 운영시간 제한이 없는 실내 체육시설에 대해선 운영시간을 오후 10시로 제한한다. 이는 거리두기 4단계에 해당하는 것이다. 시는 지역 내 감염 추이를 지켜보면서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 인원을 2명으로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동한 시 보건복지국장은 "지역내 감염 상황이 심각해 거리두기를 3단계 이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5개 자치구와 협의해 오는 22일 또는 더 앞당겨서라도 거리두기 강화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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