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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기숙사 생활치료센터 활용 무산..."상황 악화 시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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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전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국립 인천대학교 기숙사 일부를 경증·무증상 환자를 위한 격리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학생들 반대로 무산됐다.
18일 인천대와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대 총학생회와 인천시는 지난 16일 대학 제3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인천시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어 경미한 증상의 확진자를 수용하기 위한 시설 확보가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인천대 총학생회는 기숙사 입소생들의 우려 등을 이유로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될 시 재논의하자면서 반대 입장을 내놨다.
총학생회는 "인천시가 학생들이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고, 대학 구성원들의 안전이 충분히 보장된다면 추후 학생들과 다시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천에선 최근 124명을 수용할 수 있는 SK무의연수원과 120명 규모의 서구 백세요양병원이 생활치료센터로 전환되면서 수용인원이 374명(중구 경정훈련원·청라 하나글로벌연수원)에서 635명으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확진자도 함께 늘면서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이 지난 17일 오후 기준 79.8%로 80%에 육박하고 있다.
앞서 인천대 총학생회와 기숙사 학생자치회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숙사 입소생들은 제3기숙사 생활치료센터 활용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제3기숙사 안 편의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게 돼 생활에 지장을 준다거나 학생들이 거주하는 기숙사와의 거리가 30m에 불과해 감염 우려가 있다는게 이유였다. 여름방학 기간인 현재 인천대 제1·2기숙사에는 학생 900여명이 거주 중이다. 학기 중 기숙사 입소생은 약 2,000명 정도로, 기숙사 가동률이 67%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대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 대학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것이 대학 구성원들의 인식"이라면서도 "대학 구성원 1만6,000명과 대학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불안 심리 등을 고려해 철저한 안전대책부터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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