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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촌마저 뚫렸다"... 개막 코앞 두고 '코로나 공포' 커지는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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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생활하는 선수촌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 선수가 나오면서 개막을 코앞에 둔 도쿄올림픽이 코로나 공포에 흔들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나리타공항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8일 도쿄 하루미 선수촌에 체류 중인 선수 2명이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확진 선수의 국적, 성별, 나이 등은 개인 정보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선수촌에 거주하는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날에는 외국에서 온 관계자 1명이 선수촌 투숙객 중 처음으로 확진됐다. 선수촌 확진자 3명은 모두 같은 나라, 동일 종목 관계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자를 제외한 이 나라 해당 종목 선수들은 현재 선수촌 각자 방에 대기 중이다.
각국 선수단이 속속 입국하는 가운데 선수촌에서까지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최악의 시나리오인 '선수촌 내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본은 하루 평균 3,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정도로 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폭풍전야 속 선수촌 내 선수 감염자까지 나오면서, 최후의 보루가 될 선수촌마저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13일 공식 개장한 올림픽 선수촌은 대회 기간 최대 1만8,000명이 투숙할 계획이다.
선수촌에 입소하지 않은 올림픽 관계자들의 확진 사례도 끊이질 않고 있다. NHK 등 일본 매체는 “일본에 입국한 남아공 남자 럭비 7인제 대표팀의 40대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해당 관계자는 전지 훈련 숙소가 있는 일본 가고시마현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남아공 럭비 대표팀은 13일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는데, 당시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항공편에 탑승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선수단은 공항 인근에서 격리 생활을 하다가 17일 전지훈련지인 일본 남부 가고시마로 이동했고, 이동 중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남아공 럭비 대표팀 선수 및 관계자들은 추가 검사를 받게 될 것”라며 “분간 호텔에서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전했다.
체코 대표팀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체코 올림픽위원회는 “체코 프라하에서 전세기를 타고 도쿄에 도착한 체코 대표팀 관계자 중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관계자는 체코 현지에서 두 차례 코로나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았고, 특별한 증상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확진자와 항공기 내에서 밀접 접촉한 관계자들을 호텔에 격리 조치했다.
한국에서는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17일 나리타공항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 IOC 위원 중 최초의 사례다.
유 위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바로 격리 호텔로 이동했다”며 “출국 전인 13일과 15일, 두 번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16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고 백신도 2차례 접종했다”면서 “이유를 불문하고 확진 판정을 받아 매우 송구하다. 직간접적 접촉으로 피해를 보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유 위원은 IOC 선수위원이자 대한탁구협회 회장 자격으로 도쿄올림픽에 참석할 계획이었지만 격리가 끝날 때까지 활동이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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