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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촌 호랑이 걸개그림에 "해학의 민족" "독도 그려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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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한국선수촌 아파트에 걸렸던 '이순신 장군 어록' 현수막이 내려진 자리에 용맹함의 상징인 호랑이를 소재로 한 '범 내려온다' 걸개그림이 걸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독도가 그려져 있는지를 먼저 살폈다.
대한체육회는 판소리 수궁가 대목을 퓨전국악그룹 이날치가 각색한 노래 '범 내려온다'라는 문구로 교체했다.
'범 내려온다'는 한국관광공사가 제작한 대한민국 홍보 영상에 들어간 곡이다. 이날치가 노래를 부르고,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기발한 동작의 춤을 춰, 유튜브 조회수 3억 뷰를 넘기며 전 세계에서 히트를 쳤다.
동물의 왕인 호랑이를 뜻하는 '범'은 강한 힘과 용맹함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영물 중의 영물로 여겨진다. 대한축구협회도 호랑이를 전면에 내세운 문장(紋章)을 사용하고 있다. 별다른 수식어가 없어도 용맹하게 경기에 임하겠다는 선수단의 각오를 담은 것으로 읽힌다.
대한체육회는 "상대를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용맹, 권세의 표상,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호랑이를 내세운 '범 내려온다'로 선수단에 힘을 북돋아 주고, 국민 응원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범 지도에 독도가 새겨져 있는지를 유심히 살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한 회원이 지도상 동해에 해당하는 쪽에 무언가가 그려진 것을 짚자, 다른 네티즌들은 "역시 해학의 민족" "대한체육회 많이 준비했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앞서 이순신 장군의 어록 '신에게는 아직 배가 열두 척 있나이다(금신전선상유십이·今臣戰船尙有十二)'를 패러디한 '신에게는 아직 5000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고 적힌 응원 현수막은 논란 끝에 내려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헌장 50조 '올림픽에서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표현 금지' 위반 지적에 따라, IOC로부터 모든 올림픽 경기장 내 일본의 욱일기 사용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는 약속을 받고 현수막을 내린 것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선수촌은 선수들이 평온하게 머물 수 있도록 보호받아야 하는 곳"이라며 "규정에 따르면 갈등을 유발하는 메시지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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