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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막 D-5… 日국민 절반 "즐길 기분 아니다"

입력
2021.07.1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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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신문? 도쿄올림픽 여론조사
"원래 기대 안 했다" 응답도 17% 달해
스가 지지율 30%... 또 최저기록 경신

16일 일본 도쿄에서 2020 도쿄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한 시민이 '노(No) 올림픽'이라는 문구를 적은 플래카드를 손에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16일 일본 도쿄에서 2020 도쿄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한 시민이 '노(No) 올림픽'이라는 문구를 적은 플래카드를 손에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일본 내 부정적 여론은 여전히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의 '안전한 올림픽' 공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전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1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8%가 오는 23일 개회식이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대해 '즐길 기분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17%는 아예 '원래 기대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인 여론이 무려 65%에 달하는 것이다. '기대하고 있다'는 답변은 35%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전국 유권자 1,087명(유효 답변 기준)을 대상으로 전날 전화 문의 방식으로 시행됐다.

무관중 경기 방침에 대해선 응답자의 36%가 '타당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40%는 경기를 아예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했다는 의견을 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선 10명 중 4명이 '무관중 지침도 부족하다'고 본 셈이다. 일본 정부가 주장하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 개최'에 대한 질문에도 65%가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비관적 입장을 보였다. '가능할 것'이란 응답은 19%에 불과했다.

앞서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은 지난 9일 전체 경기장(42곳) 중 81%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경기의 97%가 관중 없이 치러진다.

코로나19 부실대응 탓에 끊임없는 추락을 거듭하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를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은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떨어진 30%에 머물렀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7%포인트 증가해 역대 최고치인 62%를 찍었다. 앞서 발표된 지지통신의 7월 조사에선 스가 내각 지지율이 29.3%로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주요 언론사의 여론 조사에서 스가 총리 지지율이 30% 미만으로 떨어진 건 처음이었다.

코로나19 정책에 대한 비판적 여론도 이번 마이니치 여론 조사에 그대로 드러났다. 63%가 스가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도쿄 지역에 네 번째로 발령한 긴급사태의 효용성에 대해서도 66%가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12일부터 내달 22일까지 6주간 도쿄에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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