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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판 은폐' 선수 출전 정지 징계에 "은퇴시켜라" "KBO 해체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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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프로야구 선수들이 원정 숙소 호텔방서 외부 여성들과 술판을 벌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도 모자라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에서 동선을 거짓으로 진술한 사실이 드러나며 프로야구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문제를 일으킨 몇몇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징계가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 여론까지 들끓고 있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만큼 실망감도 커 일부 팬들과 네티즌들은 프로야구와 KBO 해체를 요구할 정도다.
KBO는 16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술자리 파문을 일으킨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등 NC다이노스 소속 선수 4명에게 72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1,000만 원, NC 구단에는 제재금 1억 원의 징계를 내렸다.
언론들은 '중징계'란 표현을 썼지만, 1년 6개월 넘게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국민들은 '고작 72경기' '너무 솜방망이 처벌이군요' '프로 선수 자격이 없다. 퇴출시켜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mksk****)은 "연예인 같으면 생매장일텐데 72경기만 참으면 일상으로 돌아와 열심히 뛰면 되는 야구선수가 좋네요"라고 비꼬았다.
다른 누리꾼(jwle****)은 "너흰 칼만 안 들었지, 소상공인의 목을 서서히 조이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수도권 3인 이상 모임 금지와 영업 금지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거나 대출로 연명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코로나19 확산에 '일조'한 프로야구 선수들이 고통을 더욱 키웠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술판 은폐 사태의 시작을 만든 NC다이노스 선수들의 팬들도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의 한 NC 팬카페에는 "박석민은 은퇴, 나머지 선수들은 2군 보낸 후 방출이 답"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사건에 연루된 선수를 넘어, 큰 인기를 누려온 프로야구와 KBO에 실망한 누리꾼도 많았다. 이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사건은 확실하게 처리하고 넘어가야 한다" "인기 종목이라 연봉과 혜택은 다 받고, 그에 비해 노력은 덜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 동안 과분한 대접을 받으며 자기 관리와 절제에 소홀한 점을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프로야구는 이제 끝났네. 돈을 너무 많이 벌어서 주체를 못한 KBO와 선수들의 정신 상태가 문제다"(psc9****), "타 종목은 이런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KBO 실력에 비해 과한 인기나 대우를 받다 보니 이런 건가?"(ljh4****)라며 저마다 분석을 내놨다.
제보를 받은 강남구청의 재조사로 호텔방 술판의 전모가 드러나기 전에 꼼꼼히 조사했어야 할 KBO 해체를 거론하는 댓글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용서되지 않았겠지만, 처음부터 고개 숙이고 잘못했다고 하지 거짓말하고 숨겨서 리그 중단까지 시키고 자업자득"이라며 "KBO와 프로야구 이번 기회에 해체하라"는 극단적인 주장을 폈다.
원성이 잦아들지 않자 KBO는 10개 구단 전수 조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이날 밝혔다. 문제가 된 부적절한 술자리가 이어졌던 호텔은 7개 구단이 잠실 원정 숙소로 사용하는 곳이라 사적인 모임이 추가로 더 있었는지 들여다 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KBO가 이미 초기 대응 실패로 신뢰를 잃은 터라 추가 조사 결과나 대책을 내놓더라도 프로야구 팬들의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가 "문제가 있다면, KBO에 대해 사무 검사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혀 KBO가 자신의 처지부터 걱정해야 할 판이다.
이 소식을 접한 한 누리꾼은 문체부의 사무 검사를 응원하는 댓글을 남겼다. 그는 "모범이 되어야 할 공인인 선수들이 국가 방역을 무시한 행위는 절대 용서 하면 안 된다"며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이란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고 출범한 프로야구가 국민들에게 너무 큰 실망과 민폐를 줘 과감한 행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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