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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질 게 터졌다' 김요한·박태환 등 집단 감염… 방송가 '비상'

입력
2021.07.16 11:37
수정
2021.07.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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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찬다2' 16일 기준 출연자 5명 확진
한혜진 확진... SBS '골 때리는 그녀들'도 비상
감염병 취약환 환경 '터질 게 터졌다' 반응

수영선수 출신 박태환. JTBC 제공

수영선수 출신 박태환. JTBC 제공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2'에서 출연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 감염이 발생했다.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도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방송 제작 환경 특성상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촬영이 불가피한 데다 일부 출연진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촬영하기 때문에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기준 열흘째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을 웃도는 4차 유행으로 방송가가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감영병에 취약한 방송 제작 환경에서 결국 '터질 게 터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2' 이미지. JTBC 제공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2' 이미지. JTBC 제공

방송가엔 비상이 걸렸다.

'뭉쳐야 찬다2'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10일 녹화에 참여했던 배구 선수 출신 김요한, 수영 선수 출신 박태환, 유도 선수 출신 윤동식,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출신 모태범, 테니스 선수 출신 이형택 등 5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전날 김요한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뤄진 출연자 코로나19 검사 과정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왔다.

전 배구선수 김요한. 연합뉴스

전 배구선수 김요한. 연합뉴스

'뭉쳐야 찬다2' 제작진은 "다른 출연진, 스태프들도 검사 후 격리조치가 이뤄졌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뭉쳐야 찬다2' 촬영은 출연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함께 축구를 해 비말(침방울)을 통한 추가 확진 가능성이 크다. 촬영장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현재 촬영은 전면 중단됐다.

다른 프로그램을 통한 추가 확산의 긴장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박태환은 최근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뽕숭아학당'에 출연했다. '뽕숭아학당' 관계자는 "선제적 차원에서 스태프와 출연진들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박태환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음성이 나왔다"며 "하지면 추후 확진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하는 모델 출신 방송인 한혜진. SBS 방송 캡처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하는 모델 출신 방송인 한혜진. SBS 방송 캡처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김요한과 함께 케이블채널 iHQ '리더의 연애'에 출연한 한혜진도 이날 확진 통보를 받았다.

한혜진의 소속사 에스팀은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 함께 출연 중인 소속 모델 송경아 이현이 송해나 진아름 아이린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하며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SBS 관계자는 "한혜진 양성 판정 소식을 듣고 상황을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리더의 연애' 제작진에 따르면 두 명의 확진자와 함께 촬영했던 방송인 김구라, 박명수, 이상준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김요환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김구라는 자가격리 중이다.

연예인 확진자들이 서로 출연 프로그램이 겹쳐 접촉이 이뤄지면서 방송가 코로나19는 확산하는 분위기다.

특히 마스크 착용 등 방역 규칙 준수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운동 예능 프로그램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추가 확진을 막기 위해 당분간 촬영을 중지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방송가 뿐 아니가 가요계도 발목이 잡혔다.

'역주행 신화'를 쓴 그룹 브레이브걸스는 25일 KBS 아레나홀에서 예정된 오프라인 행사를 이날 취소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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