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19일부터 일주일간 영업금지

최근 확산세 꺾이지 않자? 방역수칙 강화 나서

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536명 증가한 17만5046명으로 나타났다. 뉴스1

부산시가 유흥시설, 노래연습장의 영업을 전면 금지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방역 수칙을 강화하고 나섰다.

부산시는 2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되 19일부터 고위험시설 1그룹과 2그룹 일부 업종에 집합금지 명령을 발효한다고 16일 밝혔다.

대상 시설은 최근 연쇄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유흥주점을 비롯한 단란주점, 클럽(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이다. 콜라텍ㆍ무도장, 홀덤펍ㆍ홀덤게임장, 노래연습장(코인 노래연습장 포함)도 해당한다.

이 시설은 기존 오후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는 19일부터 일주일 동안 24시간 영업을 할 수 없다. 이를 어기거나 특별점검에서 적발되면 즉시 운영 중단 처분을 받는다.

식당ㆍ카페와 편의점ㆍ포장마차는 기존과 같이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포장, 배달만 허용한다. 사적 모임도 현행 오전 5시부터 오후 6시까지 8명 이내,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는 4명 이내로 가능하다.

종교시설ㆍ사적 모임 인원 산정 제외, 실외 마스크 착용 예외 등 예방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잠정 중단된다.

부산의 최근 일주일(9∼15일) 확진자는 389명으로 그 전 일주일(2∼8일) 268명보다 121명 증가했다. 특히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을 중심으로 20∼30대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부산시 측은 “지난 8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 데 이어 10일 유흥시설의 오후 10시 이후 영업을 금지했지만,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이번에 다시 방역수칙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확진자 급증으로 역학조사에 어려움이 겪자 이날부터 2주간 시 직원 104명을 각 구ㆍ군에 파견해 역학조사를 지원한다.

진단검사 활성화를 위해 부산역, 부산시청 등대광장 임시선별검사소 운영도 기존 오후 5시에서 오후 9시로 연장한다. 해운대 옛 해운대역 광장에서도 16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부산=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