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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용 선수촌장 "선수들 결국 후쿠시마산 음식 먹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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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용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장은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표 선수들에게 생선 등 후쿠시마산으로 의심 가는 음식을 가능한 한 피하라고 해도 결국 선수촌의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신 선수촌장은 15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TBS라디오 '명랑시사 이승원입니다'에 잇따라 출연해 "선수들이 도쿄의 선수촌에서 생활할 때는 우리가 준비한 음식을 따로 갖고 들어가 먹을 수 없고, 의심 가는 음식을 피하다 보면 영양 상태나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도쿄올림픽 선수촌 식당에서는 2011년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에서 생산한 식재료가 쓰인다. 후쿠시마현에서 가져오는 식재료에는 복숭아, 토마토, 오이, 넙치(광어), 가다랑어, 무지개송어, 조개, 쌀, 돼지고기, 닭고기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원산지가 표기되지 않을 방침이다.
컨디션 조절이 생명인 선수들이 안심하고 먹기에는 불안한 상황이라 음식이라는 또 다른 변수가 생긴 것이다.
신 선수촌장은 선수들의 건강을 책임질 국내산 식재료와 전문 인력을 도쿄로 보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그는 "기본적인 음식 재료와 냉동 재료는 (한국에서) 갖고 가고, 진천 선수촌에 있는 조리사 10여 명을 포함해 영양사, 검식사 등 20명 정도가 벌써 도쿄 현지에 가 있다"며 "선수들이 경기에 지장이 없도록 지원하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선수촌장은 그러면서도 "(식재료 중) 야채 등은 (도쿄로) 갖고 갈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며 "선수촌 바깥에 급식센터를 마련해 간식 등을 준비해 지원하고, 선수촌 음식을 못 먹는 선수들이 나올 경우 도시락을 만들어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이전 올림픽과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문에 관심도가 떨어진 점을 안타까워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도쿄 등에서 열리는 경기는 무관중으로 운영한다고 밝힌 상태다.
그는 "선수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위축되고, 연기된 올림픽의 취소 가능성도 나와서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어했다"며 "모든 선수들의 꿈인 올림픽에 가서 어떻게든 좋은 성적을 내보려 하는데, 관심과 지원이 떨어져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선수들이 '코로나로 국민들이 어려우니까 도쿄에서 좋은 성적으로 힘을 드리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우리 국민들의 많은 성원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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