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추미애, 왜 저공비행 중이냐 묻자 "꿩 윤석열은 추락 중, 난 비상 중"

입력
2021.07.15 13:30
수정
2021.07.15 14:20
구독

"동반 사퇴하면 징계 없게 하겠다? 징계 없앨 수 없어"
"이낙연 대표 때 개혁 주춤...이재명 기본소득 포기 잘못"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추미애의 깃발' 광주 출판기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광주=뉴스1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추미애의 깃발' 광주 출판기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광주=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가리켜 "정치 안 하겠다고 하던 행동이 모순되니 청와대를 끌어들여 피해자 코스프레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징계 국면 때 추미애 장관과 함께 물러나면 징계를 없는 것으로 하겠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사퇴를 압박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반박하며 이같이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에 대한) 징계는 없던 것으로 할 수 없다. (윤 전 총장) 징계위원회가 독립 운영돼서 판단내린 징계의결서가 100쪽이 넘는다. 이런 것을 어떻게 없던 것으로 할 수 있느냐"면서 "대통령께서도 대단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민주적 통제하는 장관이 잘한 것이다 하고 재가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으로서 자신의 기소가 다 엉터리 기소였다는 것이 재판 과정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정치를 하고 싶어서 나가 놓으니, 정치 안 하겠다고 직무배제 잘못됐다고 법원 판결 받아내고 했던 것들이 모순되니까 (청와대를 끌어들여) 둘러대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법무부의 '한명숙 모해위증교사 의혹 사건' 감찰 결과에 대해서도 윤 전 총장에게 책임을 돌렸다.

"100여 차례 증언 연습을 시킨 위증교사 사건을 인권부에 배당한다든지 하면서 공소시효를 넘김으로써 사건 처분하지 못하게 만든 것"이라며 "감찰 방해와 수사 방해 책임이 검찰총장에게 있다면 심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추 전 장관이 자신은 매로, 윤 전 총장은 꿩으로 빗댄 것을 두고 "꿩 잡는 매를 자처했는데 여론조사 지지율만 놓고 보면 꿩보다 오히려 저공비행하고 있다"고 꼬집자 "이미 장모 구속 이후에 꿩이 추락하고 있는 게 보이지 않느냐"며 "저의 비상은 계속된다"고 자신했다.

추 전 장관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036명을 대상으로 7월 2주차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석열 전 총장 27.8%, 이재명 지사 26.4% 이낙연 전 대표 15.6%에 이어 5.2% 지지율로 전체 4위, 여권 후보 중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1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 개표식에서 경선 후보로 선출된 추미애(오른쪽부터),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가 가슴에 이름표를 달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 개표식에서 경선 후보로 선출된 추미애(오른쪽부터),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가 가슴에 이름표를 달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추 전 장관은 경선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는 "총리로서는 훌륭했지만, 민주당에 대해서는 개혁을 요구한 것인데 개혁과제 앞에서 주춤거리고 속도조절론 등을 펼친 것이 보궐선거 참패로 연결됐다"고 평가했다.

또 이재명 지사를 향해서는 "성장론자로 입장을 바꾼 것 같은데, 기본소득 입장을 바꾼다거나 공약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정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이 표적으로 삼은 윤 전 총장의 지지도 하락으로 경쟁 후보들이 반사이익을 얻는 것에 대해서는 "검찰개혁 과제를 추진력 있게 결단하면서 고비고비 넘어 온 나에 대해 언론이 1년 내내 추-윤 갈등이라는 포장을 씌웠다"며 "그 포장지가 벗겨질 때까지 참고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