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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본인이 수산업자한테 금품 받고선 Y 공작? 역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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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식 수사 방식", "정치 역공작", "내부자들 영화 같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첫 영입 인사로 대변인을 맡았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여권 인사로부터 회유를 받았다는 이른바 'Y공작설'을 주장한 데 대해, 여권에선 그 여권 인사 이름부터 당장 공개하라고 이 전 위원을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이 전 위원의 공작설에 보조를 맞추고 있는 윤 전 총장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Y공작설'은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이 전 위원이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 앞에서 대뜸 제기한 것이다.
내용인즉슨, 한 여권 인사가 'Y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고 회유해 거절했는데,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한 날 피의 사실이 언론에 공개됐다며 이는 '정치 공작'이라는 것. 그러나 그는 언제, 누가 그런 제안을 했다는 것인지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더 이상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전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위원이) 없는 말 지어내서 할 사람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이른바 Y공작설에 힘을 실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사실 확인을 전제로 "헌법 가치를 무너뜨리는 공작 정치이자, 선거 개입, 사법 거래"라는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여권은 어리둥절하다는 반응이다.
정치 공작을 제대로 주장하려면, 이 전 위원을 회유했다는 여권 인사가 누구인지부터 공개해야 한다는 것. 지금처럼 실체가 없는 주장을 퍼뜨리는 건 본인의 죄를 물타기하려는 공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윤 전 총장이 맞장구를 치자, 여권은 두 사람을 쌍끌이로 묶어 날을 세웠다.
먼저 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의혹을 제기하려면) 이름을 먼저 공개하는 게 순리 아니겠느냐"라며 "공개를 안 하고 여권 인사 운운하면서 정치 공작으로 몰아가는 것은 바로 윤석열식 수사방식"이라고 두 사람을 직격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이 전 위원이 여권공작설을 제기한 데 대해 영화 '내부자들' 상황에 빗댔다.
그는 "그 영화에서도 부패하지만, 힘있는 유력 언론인이 자신에 대한 어떤 수사가 들어오자, 정치 공작이라는 프레임으로 바꿔서 대응하는 식이었다"며 "이번에도 그런 상황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도 이 전 대변인의 말을 신뢰한다면, 그 여권 인사부터 공개하고 수사와 처벌을 받게 하면 되는 것 아니냐"라며 "여권 인사를 밝히지 않으면서 정치 공작이라고 얘기하는 거 자체가 역공작이란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가짜 수산업자 로비 파문과 윤 전 총장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윤 후보의 대변인도 돈을 받고, 윤 후보와 특검 수사를 같이하며 가까웠던 현직 검사도 돈을 받았다"며 "윤 후보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 전 위원의 주장에 대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신중론으로 돌아선 상태. 이와 관련 대선에 도전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 전 위원은 일종의 양심선언을 한 것"이라며 "보호를 요청하면 챙겨줘야 한다. 당에서 공식 창구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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