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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통화 기능도 생겼다... 통신업체와 갈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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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앱을 제공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당근마켓이 앱에서 인터넷 전화까지 지원한다. 따라서 통신업체들과 갈등이 우려된다.
당근마켓은 14일 휴대폰의 통화 기능을 이용하지 않고 앱에서 이웃과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는 '당근전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종의 인터넷 전화 개념인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개인의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지 않고 앱의 대화창에서 거래 상대방과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다. 웹RTC 규약을 적용한 인터넷 전화인 이 기능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모두 지원한다.
따라서 이동통신망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통화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대신 이 서비스는 당근마켓에서 거래가 성사된 이용자들만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들에게는 통화 연결 화면에 각각 상대방의 전화번호가 아닌 당근마켓의 이용자번호(ID)가 표시된다. 통화 후에는 이동통신처럼 당근 대화창 화면에서 통화 기록도 확인할 수 있다.
음성통화는 거래 약속 시간 1시간 전후로 최대 2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당근채팅 화면에서 통화 아이콘을 선택하면 된다. 받는 사람의 화면에는 '응답'과 '거절' 두 가지 기능이 표시되며 통화를 원하지 않으면 거절을 택하면 된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거래 성사가 되고 1시간 전후로만 통화할 수 있게 한 것은 무분별하게 걸려오는 전화를 막고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중고거래 과정에서 급히 상대방과 통화해야 할 경우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지 않고 편하고 안전하게 대화할 수 있다. 또 갑자기 약속을 변경하거나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거래 상대를 찾기 힘들 때 유용하다. 서비스를 개발한 변규현 당근마켓 총괄은 "지난 4월부터 실시한 시험 기간 동안 많은 이용자들이 실시간 통화를 원했다"며 "기능을 보완해 이번에 정식 서비스를 내놓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업체들은 당근전화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카카오가 인터넷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제공하는 음성통화인 '보이스톡'이 다량의 접속량(트래픽)을 유발하는 것처럼 인터넷망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업체 관계자는 "이제 서비스 시작 단계이고 특수한 목적에 국한해 사용하는 것이어서 휴대폰 음성통화나 인터넷망에 큰 부담을 주지는 않겠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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