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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오면 팬다" 민주당 경선… 상승세 탄 이낙연 '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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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을 돌아봐라. 측근, 가족 얘기 많지 않나." (이재명 경기지사)
"그저 그런 후보다. 국민들에겐 식상한 후보다." (박용진 의원)
"당대표로서 점수를 드린다면 '0점'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민주당 적통은 정세균이다. 순도가 가장 높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한 공세가 본격화했다. 민주당 2위 후보인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최근 상승세를 타자, 경쟁주자들이 견제에 나선 것이다. 예비경선에선 '이재명 대 반(反)이재명' 구도가 확연했다면, 이제는 특정 주자만 겨냥하지 않는 '난타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비경선에서 '김빠진 사이다'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 지사가 추격자인 이 전 대표에 맞대응에 나섰다. '사이다 발언'으로 불리는 직설적인 화법을 통해 상대의 공세를 적극 대응하겠다는 일종의 선언인 셈이다.
이 지사는 14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전 대표와 관련해 "본인을 돌아보라"며 "핵심 측근과 관련된 부분을 먼저 소명하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러면서 "나한테 가족, 그것을(검증을) 막으려 하는 거냐고 한 분이 진짜 측근 또는 가족 이야기가 많지 않으냐"고도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배우자인 김건희씨 검증과 관련해 이 지사가 신중한 입장을 보이자, 이 전 대표 측이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를 언급한 것에 대한 맞대응 차원이다. 지난해 이 전 대표 측근이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 검찰수사를 받다 사망한 사건을 거론한 것이다.
이 지사가 경쟁 후보에 대해 공세 모드로 전환한 데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이 전 대표 지지율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돼 있다. 이 지사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인데 뭐'라며 방심한 측면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른 주자들도 이 전 대표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특히 이 전 대표가 총리와 당대표 시절 보여준 '성과'가 무엇인지에 대한 공세가 이어졌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부동산 전쟁에서 패배한 장수"라며 "당헌·당규 고쳐 (4·7 재·보궐선거) 후보를 내는 것으로 패배를 자초했다"고 직격했다. 또 "그저 그런 후보, 식상한 후보"라고도 했다.
추 전 장관은 뉴시스 인터뷰에서 "제가 (당대표로) 재임할 땐 권리당원이 늘었고, 민주당 지지율이 정당 사상 최초로 55%까지 기록했다"며 "이 전 대표 땐 권리당원이 떠나갔고, 당 지지율도 폭락했다"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이 전 대표를 직격하기보다 '적통론'을 강조했다. 자신이 민주당 적통 후보라는 것이다. 이 전 대표가 열린우리당 분당 사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따라 탈당하지 않는 대신 민주당에 잔류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다만 이 전 대표와 같은 '문재인 정부 총리 출신'이라는 점에서 경쟁 후보들의 공략 포인트인 '저성과론'을 부각하지는 않았다.
이 전 대표 측의 표정은 일단 담담하다. 이 전 대표는 "(네거티브에) 일일이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자신을 향해 '네거티브 공세를 편다'고 지적한 이 지사를 의식한 듯 "검증과 네거티브는 구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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