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하루 확진 100명 육박… 검사소·치료센터 두 배로

입력
2021.07.14 14:35
수정
2021.07.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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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신규 확진자 96명… 3차 유행 이래 최다
검사소 5→10곳, 생활치료센터 2→4곳 확대

인천 시민들이 12일 인천 남동구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뉴스1

인천 시민들이 12일 인천 남동구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뉴스1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인천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다른 수도권 지역과 마찬가지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지는 추세다.

14일 인천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인천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93명, 해외 유입 3명이다. 하루 확진자 수로는 3차 유행 정점(지난해 12월 25일) 직후인 올해 1월 3일 103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인천 신규 확진자는 지난 9일(82명)과 10일(84명) 이틀 연속 80명을 웃도는 등 지난 7일(57명)부터 8일 연속 50명을 넘겼다.

인천 역시 확진자 중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학생 71명이 확진된 인천 미추홀구 A초등학교에선 지금까지 20명이 델타 변이 감염으로 확인됐다. 수도권 델타 변이 검출률은 6월 둘째 주 2.8%에서 이달 첫째 주 26.5%로 늘었는데, 인천 또한 같은 기간 14.7%에서 27.4%로 증가했다.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는 다른 원형 또는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에 강화된 4단계 방역지침이 적용된 첫날인 12일 인천 서구 청라동 한 음식점에서 점주가 개업 축하 화환을 치우고 있다. 이 음식점은 방역지침 강화에 따라 개업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수도권에 강화된 4단계 방역지침이 적용된 첫날인 12일 인천 서구 청라동 한 음식점에서 점주가 개업 축하 화환을 치우고 있다. 이 음식점은 방역지침 강화에 따라 개업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인천에선 크고 작은 집단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8일 첫 확진자가 나온 미추홀구 어학원은 접촉자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누적 확진자가 11명이 됐다. 부평구 주야간보호센터 및 경기 부천시 음악동호회발(發) 집단감염도 5명 추가돼 인천 내 관련 확진자는 18명으로 증가했다. 서구 주점과 관련한 집단감염도 접촉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57명으로 늘었다.

인천시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임시선별검사소와 생활치료센터를 추가 확보해 순차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임시선별검사소는 계양구 작전역 공영주차장과 서구 아시아드경기장 등 2곳이 지난 13일부터 운영에 들어갔고 중구 운서역과 연수구 원인재역, 부평구 부평구청역 등 3곳이 15일부터 가동된다. 이에 따라 임시선별검사소는 기존 5곳에서 10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경증·무증상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도 2곳 더 늘린다. 앞서 운영 중인 센터 2곳(영종 경정훈련원과 청라 하나글로벌연수원)이 374명 정원에 315명이 입소해 가동률이 84.2%까지 높아졌기 때문이다. 124명을 수용할 수 있는 SK무의연수원이 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갔고, 120명 규모의 서구 백세요양병원도 16일부터 생활치료센터로 전환된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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