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마지막 최저임금 9160원... 김부겸 "대승적 수용해 달라"

입력
2021.07.13 09:39
수정
2021.07.1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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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1만 원 달성'은 무산

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개회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개회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13일 최저임금위원회의 내년 최저임금안 의결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를 향해 "대승적 차원에서 최저임금위원회의 결정을 수용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노·사 모두 아쉬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매우 어려운 위기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에게는 갈등으로 허비할 시간과 여력이 없다"며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공존과 상생을 위해 서로가 한 발씩 양보하는 미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고용과 경제 상황, 근로자의 생활 안정, 현장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고심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사업장에 적극 안내·지도하고 필요한 지원도 병행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전날 회의에서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440원(5.1%) 인상한 9,160원으로 결정했다. 최저임금이 9,000원대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지만, 문재인 정부가 공약했던 '최저임금 1만 원 달성'은 결국 무산됐다. 이번 최저임금은 사상 최고 인상률(16.5%)과 최저 인상률(1.5%)을 오간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최저임금' 결정이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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