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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얀센 백신 자가면역 질환 관련성 경고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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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자가면역 질환 관련성을 경고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랐다. 다만 얀센 백신 자체는 안전하며 잠정적 위험보다는 접종의 이익이 크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존슨앤존슨(J&J) 자회사 얀센 백신을 접종한 미국인 중 ‘길랭-바레 증후군’이 나타났다는 예비 보고가 100건 정도 접수됐다. 얀센 백신은 미국에서 1,280만회분 접종이 이뤄졌다. NYT는 “당국은 이 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지만 얀센 백신을 접종한 사람 중 (길랭-바레 증후군이 나타나는 경우가) 미국 일반인보다 3~5배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FDA는 이르면 13일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면역체계가 신경세포를 손상시켜 근육 약화 및 마비를 일으키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이 증후군이 나타나도 대부분 완치되지만 일부는 영구 신경 손상을 입을 수도 있고, 50세 이상 연령대의 위험이 크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설명하고 있다. 이번에 접수된 보고도 대체로 얀센 백신 접종 2주 정도 후에 들어왔고,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대부분이 남성이며, 다수는 50세 이상이었다고 WP는 전했다.
NYT는 최근 4년간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동시에 겪은 델라웨어주(州) 출신 57세 남성 한 명이 4월 초 얀센 백신 접종을 받고 길랭-바레 증후군을 일으켜 사망했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FDA는 ‘어떤 위험보다 백신 접종 이익이 크다’라는 결론은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WP는 “얀센 백신과 길랭-바레 증후군 사이의 연관성은 확정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FDA 수석 과학자 권한대행이었던 루치아나 보리오 박사는 NYT에 “백신 접종과 관련된 이런 종류의 부작용을 발견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FDA가 지금까지 수집한 데이터는 백신의 이득이 위험을 계속, 훨씬 능가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밝혔다.
얀센 백신은 2회 접종을 해야 하는 화이자ㆍ모더나 백신과 달리 1회만 접종해도 된다. 하지만 지난 4월 혈전증 유발 가능성이 제기돼 FDA가 사용을 중지시켰고, 이후 50세 미만 여성 혈전증 경고 문구를 백신 라벨에 넣으면서 사용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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