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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확진자도 1,100명 ... '공격적 방역'으로 수도권 옥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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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현재 수준으로 계속되면 다음 달 중순에는 하루 확진자가 2,300명대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를 뛰어넘는 최대 위기다. 거리두기 4단계 첫날인 12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연 정부는 이번 위기를 넘기 위해 ‘원스트라이크 아웃’과 공격적 검사, 선제적 병상 확보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총동원하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회의에서 “감염재생산지수가 1.22 정도인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8월 중순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2,331명까지 증가한 후 감소할 것으로 추계된다”는 수리모델링 분석 결과를 보고했다. 3차 유행 이후 지역사회에 감염원이 장기간 누적된 데다 전파력이 높은 델타(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증가해서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1,100명을 기록했다. 일요일에 발생한 확진자 수로는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다 수치다. 엿새 동안 연속으로 1,0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도 3차 대유행을 넘어섰다. 이날 오후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07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 집계(1,020명)보다 13명 적었지만 7일 연속 1,000명을 넘게 됐다.
정부는 수도권의 확산세를 꺾기 위해 거리두기를 25일까지 4단계로 끌어올렸다. 오후 6시 이후엔 3인 이상이 사적으로 모이지 못하고, 모든 다중이용시설은 밤 10시에 문을 닫아야 한다. 이 같은 “4단계 조치로 코로나19 전파가 강력하게 통제된다면 앞으로 2주 정도는 확진자 수가 현 수준의 증감을 유지하다 감소하기 시작해 8월 말엔 600명대 규모로 줄어들 것”이라고 정 청장은 설명했다.
강력한 거리두기와 함께 특별방역점검도 시행된다. 행정안전부는 학원·교습소, 실내체육시설, 종교시설, 노래연습장, 목욕탕·숙박시설, 유흥시설, 식당·카페를 7개 취약 분야로 정하고 5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경찰이 참여하는 점검단을 꾸려 수도권 59개 시·군·구에서 전수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영업시간 미준수 등 규정을 위반한 사업주에 대해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는 한편 재난지원금 지원에서 배제하거나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의 페널티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도 97개소에서 129개소로 늘리며 코로나19 검사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5일 8만3,219건이던 전국 검사 건수는 10일 22만1,803건으로 뛰었다.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가 많은 만큼 이들을 수용할 생활치료센터 병상을 지자체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총 5,354개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수도권 역학조사를 위한 경찰·군·행정인력은 12일 250명을 추가 배치했다. 임시선별검사소나 생활치료센터에 필요한 의료인력도 지난 9일까지 참여 신청을 한 2,817명을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주간의 짧고 집중적인 4단계 거리두기를 통해 확산세를 조기에 감소시킬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며 “국민 여러분의 도움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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