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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하는게 죕니까" 자영업자들 '차량시위' 나선다

입력
2021.07.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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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6일 종로와 광화문 일대
경적·구호 없는 조용한 집회로
"방역지침 준수에도 희생만 강요"

12일 서울 서대문구 한 상가에 임대 광고가 붙어 있다. 뉴스1

12일 서울 서대문구 한 상가에 임대 광고가 붙어 있다. 뉴스1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가 정부의 '코로나 4단계 셧다운' 조치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14~16일 서울 종로와 광화문 일대에서 차량시위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비대위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2년간의 대유행은 종교단체, 집회 및 시위,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의한 확산이었는데도 정부는 늘 자영업자에게 집합금지와 영업제한의 희생을 강요해 왔다"며 "이번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도 자영업자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비대위 회의에 참석한 이창호 전국호프연합회 대표는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를 완화하겠다고 한 정부를 믿고 식재료를 주문하고 직원을 뽑아놨다"며 "그런데 정부가 갑자기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및 4단계 격상으로 바꿨다"고 토로했다. 그는 "방역 실패는 정부가 했는데 책임은 자영업자들이 져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방역 정책에 협조해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버틸 수 없으면 폐업하라'는 결과만 돌아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용산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도 "정부는 장사 때문에 전염병을 전파시키는 것처럼 말하는데 자영업자들은 방역지침을 잘 준수한 죄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14일과 15일 자정쯤 본인 소유 차량에 피켓 등을 부착하고 종로와 광화문 일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경적도, 구호도, 보는 사람도 없는 '조용한 집회'로 진행된다. 비대위는 약 500대가량의 차량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6일 오후 1시에는 정부서울청사를 찾아 김부겸 국무총리에 공식질의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전국호프연합회, 카페연합회, PC방연합회, 코인노래방협회, 전국가맹점주연합회 등이 함께하기로 했다.


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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