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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효과 막자'…수도권 맞닿은 충남·강원, 속속 거리두기 격상

입력
2021.07.12 17:10
수정
2021.07.12 17:10

9일 오전 대전 유성구 엑스포 과학공원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대전= 뉴스1

9일 오전 대전 유성구 엑스포 과학공원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대전=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 밖에서도 급속히 이어지면서 풍선효과를 우려한 각 지방자치단체도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나서는 등 총력 대응에 돌입했다.

충남도는 "13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2단계 격상 조치와 별도로 충남은 수도권 유입 인구가 많은 천안·아산에 대해서는 사적 모임 제한 인원도 최대 4인으로 강화했다. 지난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하고,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해제한 충남은 최근 4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8.6명→10.1명→13.7명→37.9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강원도는 15일부터 31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 기존 3단계였던 춘천을 제외한 17개 시·군이 대상으로, 9인 이상 사적모임이 제한된다. 강원은 31일까지 수도권 방문자 또는 수도권 거주자와 접촉 후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주민들의 검사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14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α를 시행 중인 충북도와 8일부터 2단계를 적용중인 대전시 인접 지역 확산 추세에 따라, 사적모임 허용 인원 추가 제한 등 방역 조치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에 인접한 지역들은 그간 수도권 확진자 수 증가와 맞물려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8일부터 200명대에 진입한 수도권 이외 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는 불과 사흘 만인 11일 300명을 넘어섰다. 실제 지난달 서울 거주자 2명을 포함한 20대 3명이 클럽 방문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청주시는 18일까지 시내 나이트클럽 5곳을 대상으로 방역 특별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 지역 외에 신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경남 김해시와 양산시도 1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유흥주점발 감염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부산시도 이미 10일부터 '3단계에 준하는 2단계' 방역 조치를 실시 중이다.

이준호 기자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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