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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도 심상찮다… 전국적 '4차 대유행' 공포 엄습

입력
2021.07.11 15:41
수정
2021.07.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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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전·대구, 연속 두자릿수 확진
제주는 관광객 몰리면서 방역 비상

1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출국장이 탑승을 기다리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출국장이 탑승을 기다리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비수도권 역시 심상치 않은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0일 비수도권 지역의 신규 확진자는 316명을 기록, 3차 대유행 정점기였던 올해 1월 4일(300명) 이후 6개월여 만에 300명을 넘어섰다.

이날 지방자치단체 및 방역당국에 따르면 부산시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전날(59명)까지 나흘 연속 50명을 초과했다. 이는 부산에서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해 초 이후 처음이다. 부산 지역 확산세의 진원은 유흥주점으로, 이달 초부터 18개 업소에서 133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확진자 중에도 20명이 유흥주점 관련자였다.

대전시는 8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지만 확산세를 잡지 못하고 있다. 격상 첫날 29명이던 확진자 수가 9일 48명, 10일 32명으로 계속 늘어난 것이다. 대구에서도 닷새 연속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발생한 확진자는 84명으로, 이달 누적 확진자 125명의 84.7%에 달한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실시를 하루 앞둔 11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에 휴가를 제주에서 보내려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실시를 하루 앞둔 11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에 휴가를 제주에서 보내려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제주는 내국인 관광객이 대거 몰리면서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제주에는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7만 명이 방문한 데 이어 이날도 3만7,000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상당수는 4차 대유행의 진원 격인 수도권에서 오는 관광객이다.

실제 이달 들어 제주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외지인에게 감염됐다. 1~10일 지역 신규 확진자 121명 중 타 지역 방문,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 등으로 감염된 비율이 54%(66명)에 달한 것이다. 여기에 유흥주점 등 내부발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전날도 유흥주점 2곳과 관련해 37명이 확진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12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 시행을 예고했던 제주도는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이달 4~10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6명으로, 지역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13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방역은 감시와 통제만으로 절대 해결되지 않는 만큼 도민과 관광객들이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 준수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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