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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폐지론' 띄우는 이준석... "이인영, 제대로 일 안 해"

입력
2021.07.10 11:17
수정
2021.07.1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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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대선 경선준비위원회 첫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대선 경선준비위원회 첫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표적'이 달라졌다.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에 동조한 데 이어 이번엔 통일부를 없애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다. 이 대표는 "장관이 제대로 일을 안 하고 있다"며 이인영 통일부 장관까지 직격했다.

이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라는 부처를 둔다고 젠더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것처럼, 통일부를 둔다고 통일에 특별히 다가가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정부 들어서 통일부가 무엇을 적극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통일부가 관리하는 남북공동연락소는 폭파됐다"며 "통일부가 '필요한 부처'라고 생각하신다면 필요한 부처에서 장관이 제대로 일을 안 하고 있는 것이고, 장관이 바꿔야 한다"고 이 장관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농담이지만, 심지어 통일부는 유튜브 채널도 재미없다"며 "장관이 직원에게 꽃을 주는 영상을 편집할 돈, 이것 다 국민 세금"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전날 통일부 폐지를 주장하는 이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이 대표의 말이 국민의힘 당론인지 묻고 있다. 그렇다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 대표는 '업무분장'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통일부 폐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저는 업무분장이 불확실한 일을 못하고 있따고 생각해서 차기 정부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미수복 대륙영토를 이야기하는 대만에 통일부가 있나, 대륙 위원회다. 북한에서 통일부를 상대하는 조직이 '부'인가, 조국평화통일위원회"라며 "심지어 조평통은 원래 내각이 아니라 조선노동당 산하 조직이었다"고 지적했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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