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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사상 첫 1,000명대… '고강도 거리두기'로 잡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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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수도권에 적용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침없이 증폭되는 모양새다.
정부는 오후 6시 이후로 사실상 외부모임을 차단하는 '야간 통금'으로 대응에 나선다. 하지만 휴가철과 겹치는 데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까지 퍼지고 있어 확산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378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1,275명(8일)→1,316명(9일)→1,378명으로 3일 연속 사상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신규 확진자 중 1,320명이 지역사회 발생으로, 특히 서울(501명)과 경기(441명), 인천(79명) 등 수도권 3개 시도 확진자만 1,021명 나왔다.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결국 1,000명대를 기록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감염이 13명이 추가돼 총 10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영등포구 음식점 확진자는 17명 늘어 누적 53명이다. 이외 강남구 연기학원 7명, 노원구 실내체육시설 4명, 기타 집단감염 17명이 추가 확진됐다.
월요일인 12일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의 4단계가 적용된다. 오후 6시 이후에는 3명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기 때문에 1대 1로 만나는 모임만 가능하다. 낮 시간대 가능한 모임 인원 수는 최대 4명이다. 오후 5시59분까지 4명이 같이 있다가도 6시가 되면 2명은 자리를 떠나야 한다.
서울은 이에 앞서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감축 운행도 시작했다. 이동과 모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밤 10시 이후 운행을 20% 줄였다. 버스는 8일, 지하철은 9일부터 적용됐다.
음식점, 술집 등 가게 영업이 제한되자 공원 같은 야외에서 모임을 계속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서울시는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주요 공원과 한강공원, 청계천변 야외 음주를 금지하는 행정명령도 내렸다.
비수도권도 안심할 수 없다. 부산 확진자가 59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대전 47명, 경남 36명, 울산 29명, 충남 28명, 광주 20명, 충북 18명, 강원 15명, 전북 14명, 대구 12명, 제주 10명, 경북 9명, 전남 2명 등 총 299명이다.
이날 기준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22.7%로 이틀 연속 20%대다.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적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비수도권 거리두기는 지자체별 단계를 유지하되 확산 추이에 따라 선제적 대응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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