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냉정하게 말하면 2주 동안 6시 퇴근 후 바로 집에 가자는 것"

입력
2021.07.09 18:30
수정
2021.07.0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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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 YTN과 인터뷰에서 밝혀
"사회적 모임, 사실상 2주 동안 참아 달라"

김부겸 국무총리가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몰에서 방역현장 점검 중 QR 체크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단

김부겸 국무총리가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몰에서 방역현장 점검 중 QR 체크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단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 거리두기를 4단계로 올려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아주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퇴근 후에 바로 집으로 귀가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YTN '뉴스Q'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사회적 모임을 사실상 2주간은 참아 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급증한 것에 대해 "이번에는 저희들이 전문가 의견을 좀 더 존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운을 뗐다.

김 총리는 그러면서 "저희들 나름대로 사회적 지표를 보면 그만큼 서민 경제에 대한 주름살도 심해졌고, 무엇보다도 1년 반 동안이나 국민들이 감내해주시는 것이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조금 한계에 온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젊은분들은 활동량 자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스프링을 눌렀다가 튀는 만큼이나 활동에 대한 요구가 강했던 것"이라면서도 "그분들한테 책임을 물으려고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정부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발표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 영업시간 1시간 단축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정부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발표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 영업시간 1시간 단축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또한 김 총리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적용 기한인 25일까지 목표 확진자 수에 대해 "숫자까지 말씀드리기는 그렇다"면서 "누가 보더라도 (상승) 흐름 자체가 한번 꺾였구나, 국민들이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구나(할 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19일 정도부터는 본격적인 (백신) 접종을 대량으로 할 수 있다"며 "사회적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7, 8, 9월을 전체로 보면 (정부 접종) 스케줄대로 될 것 같다"며 "7월 말까지 1,000만 회분이, 8~9월까지 약 7,000만 회분이 들어오게 돼 있다. 그렇게 되면 3, 4분기까지 약 3,000만~3,500만 명까지는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20~30대를 백신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시키자는 여론에 대해서는 "우선은 고위험군이 중증으로 가거나 사망에 이르게 하는 걸 막는 것이 백신 접종의 목표"라고 했다.

김 총리는 이번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인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보상 방안과 관련, 손실보상법을 거론하며 "적어도 이 문제는 법적으로 국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산의 문제가 아니니까 방역에 협조하시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확실히 정부를 믿어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실보상 관련 예산을 6,000억 원에서 3조 원으로 올려 달라는 요구에 대해선 "추가로 빚내지 않고 거둬진 세금이나 작년에 남은 것으로 마련한 추경으로는 사실 한계"라고 밝혔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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