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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가짜 수산업자로 드러난 권력 민낯... 검·언·정 유착 밝혀야"

입력
2021.07.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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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위고하 막론하고 책임 물어야"

박영수 특별검사. 뉴스1

박영수 특별검사. 뉴스1

참여연대가 '가짜 수산업자' 김모(43)씨의 전방위 로비 의혹과 관련해 8일 "우리 사회 권력자들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경찰 수사를 통해 결탁과 유착 의혹을 한 점 남김 없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검사와 경찰, 언론인 등은 우리 사회의 권력을 감시해 부패를 드러내고 해결해야 할 위치에 있었지만, 이들 중 누구도 최소한의 직업윤리를 보여주지 않았다"면서 "선물과 접대 문화를 청산하기 위해 도입된 청탁금지법이 그들만의 리그에선 적용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검사, 경찰, 언론인의 행태를 조목조목 언급한 뒤, 전날 사의를 표명한 박영수 특별검사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참여연대는 "박 특검은 A 부장검사가 포항 지역 사정 파악에 도움을 받을 인물로 김씨를 소개했다고 해명했는데, 이는 '스폰서'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정황"이라면서 "렌트비 지급 등에 대한 해명 역시 석연치 않아 수사를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씨와의 만남을 인정한 박지원 국정원장과 홍준표 의원, 김씨와의 연관성이 보도되고 있는 김무성 전 의원, 주호영 의원, 김정재 의원 등도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여연대는 경찰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개입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이번 사건을 단순한 사기사건 혹은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가볍게 볼 수 없다"며 "자신의 공적인 지위를 망각하고 가짜 사업가를 매개로 유착한 이들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법적 책임을 무겁게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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