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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젊은층 확산, 백신 공백... "하루 확진자 2000명도 가능"

입력
2021.07.07 19:10
수정
2021.07.07 19: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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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의 한 식당에 7일 24시 영업 간판이 걸려있다. 뉴스1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의 한 식당에 7일 24시 영업 간판이 걸려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일 1,212명을 기록했다. 전파력이 두 배 높다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행도 늘고 있다. 활동성이 강한 젊은 층의 감염도 늘고 있다. 그런데 '7월 백신 공백'으로 1차, 2차 할 것 없이 하루 백신 접종자 수는 정체 상태다. 4차 대유행이 3차 대유행보다 무서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①무섭게 느는 델타 변이 =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지난 한 주간(6월 27일~7월 3일) 확진자들 가운데 델타 변이가 검출된 비율은 23.6%에 이른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쏟아지는 수도권의 경우 주요 변이 검출률은 39.3%다. 이 가운데 해외 유입을 제외하고 수도권 국내 확진자 중 델타 변이 비율은 12.7%에 이른다.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다.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일반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2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그 위험성은 심각한 상태이다. 국내에서도 델타 변이 감염 환자는 2주 전 30여 명, 1주 전 70여 명, 이번 주 150여 명으로 매주 2배 이상 늘고 있다.

②20·30대 젊은 감염자의 증가 = 20·30대 젊은 감염자가 많다는 점도 불안한 요소다. 기본적으로 이들은 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전파력도 더 높다. 배경택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최근 흐름을 보면 60대 이상은 신규 감염자가 감소하는 반면 20~30대 확진자는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전파력이 더 좋은 델타 변이도 마찬가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 확진자 중 델타 변이가 검출되는 비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수도권의 20대가 17.1%, 30대가 14.9%로 평균보다 훨씬 높다고 밝혔다.

③백신 접종은 정체기 = 상황이 이런데도 백신 접종은 정체기를 맞고 있다. 전체 인구 대비 백신 접종 비율은 1차 접종의 경우 지난 1일 29.9%를 기록한 이후 7일 고작 30.1%에 그쳤다. 변이 대응에 필수라며 방역당국은 2차 접종을 그토록 강조했지만 정작 2차 접종률도 지난 1일 9.8%에서 7일 10.6%로 높아지는 데 그쳤다.

백신이 부족해서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오늘 화이자 백신 132만7,000회분이, 내일 모더나 35만4,000회분이 들어온다”고 했지만 “백신이 충분하지 못해 7월 예방접종이 후반부에 몰려있다"고 말했다.

④하루 확진자 2,000명까지? = 이런 요인들을 감안하면 하루 확진자가 2,000명 선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른 곳의 전망도 아니고 방역당국의 자체적 전망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현재 1.25인 감염재생산지수가 계속 1이 넘어가는 것은 증가 추세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며 “1,000명의 확진자가 그대로 유지되면 2, 3일 지나 1,250명이 되고, 갑자기 늘어나게 되면 어느 순간 당장 2,000명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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