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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수산업자 주장에…탁현민이 소개한 '진짜 대통령 선물' 감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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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매점에서 판매하는 물품, 정부 부처 명의의 선물과 다른 '대통령 오피셜' 선물, 그런 선물이 있습니다."
7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대통령 선물의 종류를 깨알같이 설명하는 글과 함께 사진이 잔뜩 올라왔다.
최근 정관계 인사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가짜 수산업자' 김모(43)씨가 '문 대통령의 편지와 선물을 받았다'는 주장을 전한 일부 보도가 퍼지며, 대통령 연관설이 자꾸 흘러나오자 직접 '대통령 선물 안내서'를 올리며 반박에 나선 것이다.
이날 오전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편지와 기념품은 관광객이 들르는 곳인 사랑채에서도 살 수 있는 물품"이라고 밝혔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는지 탁 비서관이 직접 '대통령 선물 감별사'로 나선 모양새다.
'가짜'에 속아 넘어가지 않기 위해, 진짜 대통령 선물을 가려내는 팁을 탁 비서관의 SNS 내용으로 간단히 알아보자.
탁 비서관은 먼저 대통령 선물은 청와대 매점에서 판매하는 물품이나, 정부 부처 명의의 선물과는 분명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른바 '대통령 오피셜'이라 부르는 대통령 선물은 대통령과 영부인이 각자의 '이름'을 걸고, 감사의 대상에게 직접 전하는 선물이란 것.
탁 비서관은 "주요 명절이나, 포상, 해외 순방 혹은 특별히 감사해야 할 대상이나 청와대 방문객 중 대통령이나 여사님이 직접 만나는 경우, 청와대는 대통령과 여사님의 이름으로 선물을 한다"고 설명했다.
나랏님의 상징 '봉황' 앞에선 모두가 청와대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오로지 '봉황' 그림만으로 대통령 선물이라고 단정지으면 속아 넘어가기 십상이다.
탁 비서관은 "봉황이 금장압인된 카드나 편지지에 메시지가 동반되거나 아예 포장에서부터 대통령 휘장이 인쇄돼 있기도 하다"며 휘장과 서명을 챙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서명과 휘장은 임의로 복제할 수 없고, 내부 규정에 의거해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목적 외 사용은 처벌을 받는다"고도 경고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히트를 쳤던 대통령 선물은 '이니시계'가 아닐까 싶다.
탁 비서관은 "이니시계 말고도 추석과 설 명절에 보내는 종합선물, 간혹 시계를 대신해 선물하는 찻잔세트, 벽시계가 '대통령 오피셜 선물'의 기본적인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 내외가 직접 수확한 곡물로 만든 겨울시즌 한정판 차를 방역현장에 보내거나, 대통령이 연설에서 사용한 넥타이와 스카프를 소량 만들어 여야 의원들에게도 선물한다고 밝혔다.
더 특별하게는 얼마 전 이임한 에이브람스 사령관에게 선물한 '호신문장환도', 오스트리아 순방 때 마리안느, 마가렛 수녀님에게 전달한 무릎 담요 등 특정인을 위해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탁 비서관은 마지막으로 정관계 로비 사건과 대통령을 엮으려는 야권 등 일부의 움직임을 의식한 듯 "대통령의 선물을 받아 보지 못했으니, 봉황만 그려져 있으면 대통령 선물이겠거니 생각할 수는 있지만, 별 생각 없이 대통령 서명이나 휘장을 '위조'하는 것은 범죄"라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이런 내막을 확인하지 않고 대통령 선물과 관련한 억지주장을 하는 것은 '위조'만큼 나쁜 짓"이라고 경고를 날리며 안내 설명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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