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재형 "정치, 하겠다... 정식으로 나설 때까진 시간 걸릴 것"

입력
2021.07.07 11:18
수정
2021.07.0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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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감사원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퇴근하고 있다. 이날 최재형 감사원장은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오늘 대통령님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뉴스1

최재형 감사원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퇴근하고 있다. 이날 최재형 감사원장은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오늘 대통령님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뉴스1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7일 "정치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직을 내려놓은 지 9일 만이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한국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때(감사원장에서 물러날 때) 말한 것처럼, 이 나라와 사회를 위해 제가 어떤 방식으로든 기여할 것이 있는지를 고민했다"면서 "그 결과 '정치에 참여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최 전 원장이 구체적인 대권 플랜을 내놓을 때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은 "결심하자마자 (대선 레이스에) 나가서 제가 무엇을 얘기할 수 있겠느냐"라며 "구체적 내용을 결정하거나 공식 일정을 잡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과 이르면 이번 주 중 만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아직 약속된 것은 없다"고 했다.

대선 출마와 관련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강원도에 머물러온 최 전 원장은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병환 때문에 6일 서울 자택으로 복귀했다. 최 전 원장은 "(부친이) 안 좋은 상태이고, 의사들이 '언제 어떻게 되실지 모르니 준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 전 원장과의 일문일답.

-부친 병환은 어떠신지.

"좀 안 좋은 상태이고, 의사들은 '언제 어떻게 되실지 모르니 준비하라'고 했다."

-대선 출마 결심은 굳히셨나.

"감사원장에서 나와서 여러 숙고를 했고, 그때 말한 것처럼 어떤 방식으로든지 이 나라와 사회를 위해 기여할 게 있는지, 숙고할 게 있는지 생각해봤다. 정치에 참여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 구체적인 내용이나 공식적인 건 시간이 좀 걸리지 않겠나."

-시간이 얼마나 더 걸리나.

"제가 준비가 더 된 다음에 (공식적인 걸) 해야지 않겠나. 지금 결심하자마자 나가서 뭐라고 얘기할 수 있겠나. 바로 할 수는 없다."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과의 만남은.

"아직 약속된 건 없다."

-연락은 왔나.

"자세한 건 나중에 말씀드리겠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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