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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이재명 '바지 내릴까요' 발언에 당황스러워... 의외"

입력
2021.07.06 12:30
수정
2021.07.0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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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총리 라디오 인터뷰
"국민 대신 '김부선 스캔들' 물어본 것... 도덕성 검증"
'대깨문' 발언 송영길 대표 "발언 신중해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이재명(왼쪽) 경기지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창조관 스튜디오에서 JTBC와 MBN 공동주최로 열린 예비경선 2차 합동 TV 토론회를 앞두고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이재명(왼쪽) 경기지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창조관 스튜디오에서 JTBC와 MBN 공동주최로 열린 예비경선 2차 합동 TV 토론회를 앞두고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뛰어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른바 '김부선 스캔들' 지적에 "제가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반응한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성실하게 답변하면 되지 제가 당황스러울 정도의 태도를 보여 의외였다"고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경선은 능력과 도덕성을 검증해야 하는 책무가 있다. 그 일환으로 국민 대신 물어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전날 JTBC·MBN 공동주최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TV 토론회에서 이 지사에게 '스캔들'에 관한 해명을 요구했고, 이 지사는 "어떻게 하라는 건가요. 제가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4일 제2차 국민면접에서도 여배우 김부선씨와 스캔들을 묻는 김해영 전 최고위원의 질문에 "제가 얼마나 더 증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 정도로 그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부선씨는 이 지사의 신체 특징으로 점의 위치를 알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2018년 10월 이 지사가 직접 아주대병원에서 신체 검사를 한 결과, 김부선 측이 주장한 점이 없다고 병원 측이 발표했다. 이후 해당 스캔들은 불기소 의견으로 수사가 마무리됐다.

정 전 총리는 "이재명 후보가 우리 당의 여론조사 지지도 1위 후보로, 경쟁자이면서 우리 당의 자산"이라며 "현재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검증하지 않고 본선에 내보내면 그런 게 드러나고, 본선 승리에 문제 있다면 당이 패배하는 거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또 '병원 검진을 통해 해당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는 "그러면 그렇다고 국민께 이야기해야지, 저도 자세히 모르는데 국민들도 모른다"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 편파 발언 심각한 문제... 경선 공정해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 전 총리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에게 공정한 경선 관리를 요구했다. 그는 '경선 관리가 불공정하다고 판단하나'라고 묻는 말에 "그렇다. 당 대표가 마치 특정후보가 확정된 것처럼 발언했다. 편파적 발언이고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전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 지사를 견제하는 일부 친문 강성 지지층을 겨냥해 "노무현 정권 말기 때 일부 친노 세력은 정동영을 안 찍어 500만표라는 압도적 표차로 이명박 후보가 승리하고, 정동영 후보는 떨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강성 지지층을 '대깨문'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일으켜 정 전 총리와 이낙연 전 대표 등이 문제를 제기했다.

정 전 총리는 "저도 당 대표를 세 번이나 해본 사람인데, 특정 당원을 공격하거나 옹호하기보다는 다 포용하는 아버지 같은 자세가 필요하다"며 "당 대표 발언은 신중하고 무거우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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