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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형 나와라" 분위기 띄우는 지지모임... 최재형, 이르면 8일 권영세 만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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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꼽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공직 사퇴 후 지방에 머물며 마지막 ‘숙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단이 임박한 단계로, 이르면 주중 잠행을 깨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5일 주변 인사들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은 지난 주말부터 지방 모처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측근은 이날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최 전 원장이 향후 행보와 메시지를 놓고 아직 고심 중”이라면서 “가까운 지인들과도 가급적 연락을 끊고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직을 내려놓은 최 전 원장은 30일 ‘자랑스러운 서울법대인’ 시상식에 잠시 얼굴을 비쳤을 뿐, 일주일째 공식 외출과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
최 전 원장은 사퇴 전 이미 대권 도전 결심을 굳히고 가족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정치인 최재형’으로 대중 앞에 나서기 전 메시지를 정비하고, 감사원장 중도 사퇴에 따른 정치적 중립성 논란을 돌파할 논리를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최 전 원장이 이달 중순쯤 정치 참여를 선언하고, 내달 입당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다른 야권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처가 의혹으로 주춤하자, 영남권 의원들 사이에서 최 전 원장에 대한 기대감이 부쩍 높아졌다고 한다.
국민의힘 당 차원의 영입 움직임도 분주하다. 권영세 당 대외협력위원장은 이르면 오는 8일쯤 최 전 원장과 직접 만나 조속한 입당과 경선 합류를 설득할 계획이다. 최 전 원장이 감사원장 사퇴 후 첫 공개 만남 상대로 권 위원장을 택할 경우 그 자체로 강력한 신호가 될 수 있다. 자연스레 입당 논의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최 전 원장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가며 시간을 끌 성격이 아니다”라며 “입당이 그리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지자들의 외곽 지원도 불붙고 있다. 최 전 원장의 지지모임 ‘별을 품은 사람들’은 이날 서울광장에서 출마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조대환 변호사가 공동 대표로 행사를 주도했는데, 그는 최 전 원장을 ‘J형’이라 부르면서 “형이 나서서 화합과 희생의 정신으로 나라를 구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최 측은 광주(9일), 부산(12일) 등 전국 17개 시·도에서 릴레이 회견을 열고 최 전 원장의 정치 도전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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