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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출마 선언, "코로나·정치·경제 모두 제자리로 돌려놓겠다"

입력
2021.07.05 10:14
수정
2021.07.0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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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전국민 중산층 달성"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행사 '국민면접'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행사 '국민면접'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비대면 방식의 영상 출마선언문에서 “코로나든, 정치든, 경제든, 복지든, 외교든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와야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라며 “그런 날을 앞당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대중ㆍ노무현ㆍ문재인 대통령은 제게 학교였다. 그분들로부터 정치를 배우고 정책을 익혔다”며 “좋은 철학은 든든하게 계승하되, 문제는 확실하게 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문기자 출신인 이 전 대표는 김 전 대통령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고, 2001~2002년 노 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이자 최장수 총리이기도 하다.

이 전 대표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불안의 시대’라고 규정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한다. 청년도, 중년도, 노년도 불안하다”며 “삶을 위협하는 요소가 엄청 늘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런 모든 위협으로부터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국가가 보호해 드려야 한다”며 △신(新)복지 △중산층 경제 △헌법 개정 △연성강국 신외교 △문화강국 등 다섯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신복지와 관련해 “2030년까지 모든 국민이 지금의 중산층 수준으로 살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대중 정부 이래 복지를 본격 추진하고 많은 분야에서 발전을 이뤘으나, 아직도 인간으로 최소한의 생활을 하지 못하는 국민이 많다”며 “주거 노동 교육 의료 돌봄 문화 환경에서 최저한의 생활을 국가가 보장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서울 청년 3명 중 1명이 ‘지옥고(반지하ㆍ옥탑방ㆍ고시원)’에 산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지옥고부터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중산층 경제 공약에 대해선 “중산층이 얇아지면 불평등이 커지고, 사회가 위기에 취약해진다”며 “10년 전 65%에 달하다 지금은 57%까지 줄어든 중산층 비중을 70%로 늘리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불로소득을 부자들이 독점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며 토지 공개념 강화를 위한 개헌을 제안했다. 외교 구상과 관련해선 △한반도 평화의 제도적 정착 △한ㆍ미 동맹과 한ㆍ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강화 등을 제시했다.


박준석 기자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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