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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신규 확진자 닷새째 500명 넘겨... 거리 두기 3단계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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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완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적용이 일주일 미뤄진 수도권에서 크고 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700명대를 기록중인 전국 신규 확진자 수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거리 두기 완화를 재보류하거나 3단계로 격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는 541명(서울 286명, 경기 227명, 인천 28명)이었다.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631명→607명→619명→614명으로 나흘 연속 600명을 넘겼다. 이런 흐름은 3차 유행 기간이었던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올해 1월 1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날 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주말·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이 크다. 일시적 감소 추세로 보기 힘들다는 평가다.
지난달 말부터 증가 추세로 돌아선 서울은, 지난주(242명)에 이어 올해 토요일 하루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에서도 서울이 527.1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확진자 수 증가는 크고 작은 집단감염의 영향이 크다. 지난달 22일 첫 확진자(경기 성남시 어학원 원어민 강사)가 나온 서울 마포구 음식점(홍대 펍), 경기 영어학원발 확진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301명으로, 300명을 넘어섰다. 이 중 최소 9명은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 속도가 빠른,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에서도 부평구 노래연습장, 남동구 코인노래방 등 노래방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지역 노래방 2,264곳의 업주와 종사자 약 1만 명에 대해 7일까지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했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한 노래방 업주와 종사자에 대한 고발도 검토 중이다. 서울 노원구 실내체육시설과 경기 화성시 어린이집 등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수도권은 지난 1일부터 2.5단계에서 2단계로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조치를 적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30일 확진자 수 증가로 7일까지 적용을 보류했다. 유예기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은 오히려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을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 수도권의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미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가 적용될 수 있는 수준이다.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 수는 2일 508.9명, 3일 531.3명, 4일 546.1명을 각각 기록했다. 방역지침상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500명 이상 확진자가 사흘 연속 발생하면,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이 가능해진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와 관련해 "이번 초까지 상황을 지켜보면서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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