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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맞잡은 이낙연·정세균… "민주당 경선 기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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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3일 오찬 회동을 가졌다. 민주당 대선주자 사이에서 '반(反) 이재명 연대'가 두텁게 형성되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소재 한 음식점에서 만나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2시간가량 얘기를 나눴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10개월 남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계승·발전시킬 민주정부 4기의 탄생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향후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반이재명 연대' 결속을 다지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정 전 총리는 이미 이광재 의원과 단일화에 합의한 상황이다.
두 사람은 "민주주의를 위해 앞장서온 민주당의 빛나는 가치와 정체성을 지키면서 정치적 민주주의를 넘어 대전환의 시대가 요구하는 국내외의 새로운 과제를 시행착오 없이 해결할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뜻을 모았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지난 2일(현지시간) 개발도상국이던 한국의 지위를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 이들은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면서 대외적 지위에 부합하는 품격을 갖춘 국내 정치·사회·경제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자"고 했다.
두 사람은 이날 회동에서 최근 불거진 당내 경선 기획의 정체성 논란 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또 표했다.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은 지난 1일 '국민면접'의 면접관으로 '조국흑서' 공동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선정했다가 강성당원들의 극렬한 반발에 부딪혀 두 시간 만에 취소했다. 당시 이 전 대표가 "외부 쓴소리를 듣는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해도 이래서는 안 된다"고 했고, 정 전 총리도 "당 지도부는 '조국의 시간'을 연장하려는 건가. 도저히 수용할 없다"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김경율 회계사 면접관 선정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두 사람은 공동 전선을 더 두텁게 구축하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각 후보의 정책 ,정체성, 도덕성을 철저히 검증하고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공정한 경선, 선의의 경쟁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당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입장을 함께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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