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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이재명 '영남 역차별' 발언에 "지역주의 망령의 부활 우려돼"

입력
2021.07.02 15:30
수정
2021.07.0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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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SNS에?
"지지 위한 지역주의 사용, 바람직하지 않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복지국가실천연대 정책협력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복지국가실천연대 정책협력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영남 역차별' 발언에 대해 "망국적인 지역주의 망령의 부활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서 "어제 이 지사께서 고향 경북 안동을 찾아 '영남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 상황이 됐다'고 말씀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매우 우려스러운 발언"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전날 안동에 있는 경북유교문화회관을 방문해 "과거 군사독재 정권이 영남과 호남을 분할해서 지배 전략을 차별했을 때 상대적으로 영남이 혜택을 봤을지는 모르겠으나, 이제는 세상도 바뀌었고 정치 구조도 바뀌어서 영남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 상황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히 단언컨대 지방 균형 발전을 통해 억울한 사람도, 억울한 지역도 없는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측면에서 저보다 더 나은 정치인이 없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오후 경북 안동시 경북유교문화회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지자들의 환영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안동=연합뉴스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오후 경북 안동시 경북유교문화회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지자들의 환영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안동=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정치인이 지지를 얻기 위해 지역주의를 무기로 사용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지역은 너무도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주의 타파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평생에 걸쳐 매달려 온 과제였고 민주당의 정체성이 됐다"며 "민주당의 지도자들은 그런 역사와 정체성을 기억하며 그 과제를 해결하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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