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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장모 구속' 바빠진 조국 SNS..."10원 아니라 22억 9,000만원"

입력
2021.07.02 17:00
수정
2021.07.0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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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 장모 실형 선고 직후 매시간 비판 글 써
SNS에 4시간 동안 6개의 관련 게시글 올려
"최강욱, 추미애 없었다면 이번에도 묻혔을 것"

불법 요양병원을 운영하면서 수십억 원대 요양급여를 부정수급 한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가 2일 오전 경기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의정부=뉴시스

불법 요양병원을 운영하면서 수십억 원대 요양급여를 부정수급 한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가 2일 오전 경기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의정부=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가 '요양급여 부정 수급' 등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2일 오전 11시 이후 조국 전 법무장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바빠졌다.

조 전 장관이 1시간꼴로 윤 전 총장의 장모 관련 소식을 마치 속보 중계하듯 전하며, 장모 관련 추가 의혹을 제기하고, 윤 전 총장의 도덕성을 비판하는 글들을 쏟아내면서다. 4시간 동안 6개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1시간마다 폭풍 트윗...尹 관련 추가 의혹 검증 촉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첫 글에서, 조 전 장관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의 고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배제 수사지휘권 행사가 없었다면 이번에도 묻혔을 것"이라며 "첫 번째 검찰수사 당시 동업자 3명이 기소되고 유죄 판결이 내려졌음에도 이 사람만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는지 면밀히 조사, 감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시간 뒤 추가로 올라온 두 번째 글에선 "10원이 아니라 22억9,000만 원(의 피해를 끼쳤다)"이라며 윤 전 총장의 '10원 한 장' 발언을 직격했다.

윤 전 총장이 장모 의혹과 관련해 "우리 장모는 사기를 당한 적이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준 적이 없다"던 해명을 비틀어 비판한 것이다. 조 전 장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을 악화시켜 국민 전체에 피해를 주었다"는 재판부의 판결문도 꼼꼼히 인용해 적었다.


"尹 지지하던 이들 그럴싸한 명분 걸고 발 뺄 것"

조국(왼쪽)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시스·이한호 기자

조국(왼쪽)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시스·이한호 기자

세 번째 글에선 윤 전 총장을 직접 거론했다. "윤석열을 정의와 공정의 화신으로 찬양하고 그와 그 가족의 비리 혐의는 방어했던 수구 보수언론 및 자칭 '진보' 인사들은 이제 무엇이라고 할 것인가. 이제 그럴싸한 명분을 내걸고 서서히 발을 뺄 것"이라면서다.

이후에도 '구속된 윤석열 장모 남은 의혹은, 아내 측근 수사도 변수'란 제목의 기사 링크를 올리고, 추미애 전 장관이 발동했던 수사지휘권 공문과 추 전 장관의 게시글을 연달아 공유하며 윤 전 총장과 관련된 추가 의혹 해소 필요성을 촉구했다.

조 전 장관은 장모 판결 직전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한겨레 인터뷰를 공유했다. 인터뷰의 골자는 조국 일가 수사 당시 "윤 전 총장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과잉수사, 잘못된 수사를 했다"는 비판이다. 홍 의원의 입을 빌려, 윤 전 총장을 비판하고 자신은 억울했다는 점을 어필하려는 의도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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