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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의 '용감한' 대권 도전... '경제' 강조하며 이재명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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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진보의 탈을 쓰고 기득권 노조만 편들며 개혁을 막아서는 수구 세력에 책임을 묻겠다"며 차기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경제학자 출신답게 출마 선언문에서 '경제'를 8번 언급했고, 이재명 경기지사의 경제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저격수' 면모를 뽐냈다.
윤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은 앙상한 이념으로 국민 삶을 망치는 탈레반에게서 권력을 찾아오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윤 의원은 한국 사회의 가장 큰 화두로 '경제'와 '기회', '청년'을 꼽았다. 그는 "경제가 내려앉으면서 기회가 사라졌다"며 "뛰어오를 기회가 없으니 금수저, 흙수저 차이가 따라잡히질 않는다. 이게 우리 시대의 급소이고 가시"라고 했다. 이어 "지금 한국의 가장 꽉 막힌 병목을 뚫기 위해서는 온 나라가 온 힘을 다해야 하는데, 대선 국면에서 이것(경제, 청년 등)이 너무 우선순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것이 윤 의원이 앞세운 출마 명분이다. 그는 현 정부를 겨냥해 "자기들 정권 창출을 도운 민노총 비위를 맞추려고 최저임금을 2년에 30%나 올려 수많은 젊은이의 일자리를 자동주문 기계로 바꿔 버렸다"며 "근성 있게 한 거라곤 빚내서 돈 뿌린 것뿐"이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문 정부의 실정이 "악성 포퓰리즘에 문을 활짝 열어줬다"면서 이재명 지사에게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다. 윤 의원은 이 지사를 가리켜 "가난하든 부자든 모든 국민에게 세금을 뿌려 경제를 성장시키겠다고 한다"며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를 말아먹고도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면 이런 일을 반복하겠느냐"고 비판했다.
특히 "양극화가 더 심해졌는데 모든 국민에게 돈을 똑같이 나눠준다는 건 어떻게 해도 합리화가 안 된다"면서 "이 지사는 그게 경제 성장전략이라고 하는데, 돈을 뿌리면서 경제성장을 지속한 일은 인류 역사에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희숙표 경제'로는 규제 완화와 혁신을 제시했다. 그는 기득권 세력, 귀족노조와의 싸움을 통해 "'투자하고 싶고, 혁신하기 좋은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경쟁국에는 없는데 우리만 있는 규제는 모두 없앤다. 한국경제의 꽉 막힌 혈맥을 뚫는다'는 마음으로 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대학원 교수 출신인 윤 의원은 지난해 21대 총선 때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정치 2년 차'다. 1970년생이다. 지난해 7월 국회 본회의에서 '임대차 3법' 통과를 반대하며 한 '나는 임차인입니다' 연설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 서울시장 보궐선거나 원내대표·당대표 경선 등에서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최근에는 이 지사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저서를 바탕으로 기본소득 필요성을 주장하자 "책은 읽어보셨냐"며 설전을 주고받기도 했다.
윤 의원은 앞으로도 '이재명 저격수'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경제통'으로 분류돼 당내 정책 경쟁에도 불붙일 전망이다.
한편 또 다른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1일 윤 의원의 출마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고 한 뒤 황급히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우리 당의 경제전문가 윤희숙 의원의 도전은 비빔밥에 꼭 필요한 고명"이라며 "산발적인 인신공격이나 비난은 자제를 요청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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