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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일반 성인, 26일부터 모더나 백신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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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혈전증 논란을 빚었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연령이 결국 '50세 이상'으로 조정됐다. 7월 말부터 50대 일반 성인이 맞을 백신은 모더나 제품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7월 백신 공급량은 기존에 밝혀 왔던 1,000만 회분에서 더 늘리지 못했고, 도입시기도 더 당기지 못했다. 확진자 폭증과 델타 변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어 '7월 백신 공백'이 어느 때보다 커보인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일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예방접종 7월 시행계획’을 내놨다.
우선 AZ 백신 접종 연령대를 3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조정했다. AZ 백신 접종과 인과관계가 있는 희귀 혈전증,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환자가 2명이나 발생한 데다, 이 가운데 30대 남성 1명이 사망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다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AZ 백신 이외 다른 백신들의 공급이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AZ 백신 1차 접종자 가운데 50세 미만인 사람들은 2차 접종 때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이 교차접종 대상자는 161만5,000여 명 수준이다. 교차접종 때도 백신 선택권은 없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혈전증 부작용 위험을 고려했을 때 50세 미만은 교차 접종을 하는 쪽으로 결정했기 때문에 개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고 말했다.
7월엔 12일부터 징집병, 모집병, 부사관 후보생 등 입영장병 약 7만 명이 백신을 접종한다. 19일부터 2학기 전면등교 수업에 들어가는 고교 3년생과 고교 교직원 총 64만 명이 백신을 맞는다. 고3 외 대입 수험생 15만 명은 내달 중 접종한다. 28일부터는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교직원 및 돌봄 인력 등 총 112만6,000명이 접종한다. 이들이 맞는 백신은 화이자다.
7월 중 접종 대상자인 '일반 성인 50대'는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55∼59세(1962∼1966년 출생자) 352만4,000명은 26일부터, 50∼54세(1967∼1971년 출생자) 390만 명은 내달 9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이에 따라 AZ 백신 1차 접종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고령자는 상반기 중 1차 접종을 끝낸 상황이어서다. 정 추진단장은 "현재 AZ 백신 계약 물량은 1,100만 회분 정도 더 있고, 2차 접종에 789만 회분 정도가 쓰인다"며 "잔여 물량 사용 계획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AZ 백신과 같은 '바이러스 벡터' 계열인 얀센 백신에 대한 접종연령 제한 문제에 대해서도 "얀센 백신이 추가 도입된다면 그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7월 접종 계획은 AZ 백신 연령제한에 따른 화이자 백신 교차접종 이외엔 기존에 밝혀왔던 내용과 큰 차이가 없다. 문제는 7월 한 달 도입분이 1,000만 회에 불과하고, 주 대상자인 50대 일반 성인에 대한 접종이 사실상 7월 말에나 시작되는 데다, 그 아래 연령층은 여전히 백신 미접종자가 많다는 점이다. 확진자 중 미접종자 비율을 보면 20대(98.9%), 30대(94.3%)가 압도적이다. 델타 변이를 막으려면 2차 접종까지 끝내야 한다면서도 2차 접종률은 10%에 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뻔히 예상됐던 7월 백신 공백을 메울 대책은 보여주지 못한 셈이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최근 백신 물량의 정체기가 상당히 길어진 편"이라며 "접종의 연속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정부가 백신을 더 많이, 더 빨리 구해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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