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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안상수·윤희숙도 출마… 치열한 野 '중위권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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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 참여 선언을 신호탄으로 야권의 대선 전열도 속속 정비되고 있다. 다만 후보는 계속 늘어나는데 딱히 윤 전 총장에 맞설 대항마는 보이지 않아 ‘중위권 싸움’만 치열해지는 형국이다.
야권 유력 주자인 윤 전 총장이 등판하자 국민의힘 군소후보들도 눈도장을 찍느라 바빠졌다. 1일 하루에만 안상수 전 의원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오전ㆍ오후에 각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충청권 출신의 수도권 정치인, 성공한 기업가 출신으로 26년 정치 경륜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을 이벤트식으로 뽑아서 실패하는 것을 봤다”고도 했다. ‘정치 신인’ 윤 전 총장의 상승세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다분했다.
‘초일류 정상국가’를 목표로 출사표를 던진 황 전 대표도 “입법ㆍ사법ㆍ행정 3부를 모두 경험했다”며 정치 경력을 한껏 부각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이 정부의 독주, 검찰 개악을 막기 위해 노력해 국민 성원을 받는 점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면서 직접적 비판은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국민을 지키는 게 강경 보수면 그 길을 가겠다”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사면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등 보수 표심을 자극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본회의 연설로 주목받았던 윤희숙 의원은 2일 출마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야권의 첫 초선ㆍ여성 주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 출신으로 지난달 “정치를 함께하자”는 윤 전 총장의 제안을 받았지만, 조력자 대신 경쟁자의 길을 택했다.
현재까지 대권 도전 의사를 내비친 보수 야권 주자는 12명에 이른다. 당내에선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하태경ㆍ김태호 의원이 뛰고 있다. 장외엔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등이 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잠재적 대권 후보로 꼽힌다.
물론 현재로선 윤 전 총장이 일방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ㆍ케이스탯리서치ㆍ코리아리서치ㆍ한국리서치의 차기 대권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은 21%의 지지율을 기록, 여야를 통틀어 2위에 올랐다. 반면 나머지 야권 주자 중 지지율 5%를 넘긴 이는 한 명도 없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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