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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어준 재평가?…김재원 "팬 됐다", 홍준표 "또 불러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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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인 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최고위원이 친여권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홍 의원은 1일 김씨가 진행하는 TBS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씨와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당에 복귀하셨으니 앞으로 자주 모시겠다'는 김씨의 말에 "저와 한 20년 인연이 있으니까 거부감이 없다"고 화답했다. 김씨도 이에 "저도 거부감이 없다"고 맞장구를 쳤다.
홍 의원은 이어 "편파 방송을 쭉 해도 나는 그리 나쁘게 보지 않는다"며 "원래 저런 사람인데, 이런 생각으로 접근하면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씨를 향해 "서울시장이 바뀌었는데 (어떻게) 아직 잘리지 않고 그대로 하고 있느냐"고 했고, 김씨는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잘 안 되나 보다"라고 응수했다.
홍 의원은 이어 "오 시장이 점잖다"며 "내가 (서울시장직을) 잡았으면 가장 먼저 김어준부터 잘랐다"고 농담을 했다. 김씨는 이에 "저도 (왜 잘리지 않는지) 궁금하다"며 "오 시장이 제가 정말로 이 일을 하길 원했다면 언론에서 보도가 나올 때 '그냥 두라'고 했을 텐데, (지금은) 힘이 모자란 것 같다"고 했다.
홍 의원은 "방송의 본질은 공정성"이라며 "김씨가 큰 방송인으로 태어나기 위해선 지금부터는 공정성을 좀 기해 주시도록 부탁드린다"고 뼈 있는 한마디를 했다. 김씨 방송을 두고 야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정치적 중립성, 방송 공정성 문제를 또 꺼낸 것이다.
홍 의원은 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 출연 의사도 밝혔다. 다스뵈이다는 주로 여권 인사들이 출연하는 방송이다. 그는 "여기도 오고 다스뵈이다도 한번 불러 달라. 내가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에 "앞으로 단골이 되실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자신이 김어준 팬이라고 인증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23일부터 뉴스공장에 일주일에 한 번 고정 출연한다. 방송에서 김씨와 신경전을 벌이면서도 재치있는 입담을 주고받으며 의외의 조합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김씨에 대해 "모처럼 선수를 만난 짜릿함을 선사해 주는 분이다. 훌륭하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로 인연이 되기도 하고, 그 인연으로 사람을 좋아하기도 한다"며 "정말 진심으로, 맹세코, 제가 김어준의 팬이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다만 "물론 한편이 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도 김씨가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지난달 23일 뉴스공장 스튜디오에 처음 출연한 김 최고위원은 김씨에게 대놓고 "공장장님 아직 계시는 것 보고 신기하게 생각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하면 곧바로 잘릴 줄 알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러자 "국민의힘이 (방송 하차에) 힘을 많이 쓴 것 같은데 힘이 부족했다"고 응수했고 두 사람은 웃음을 터트렸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면에서 국민의힘은 김씨의 편파적 진행을 문제 삼았다. 오 시장이 당선되면서 김씨가 하차할 것이란 추측이 나왔지만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기 때문에 이 같은 말을 주고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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