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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붕괴 사망자 18명으로 늘어… 4세·10세 어린이도 포함

입력
2021.07.0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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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일주일째 생존자 '0'…사망자만 늘어
바이든 대통령 1일 방문, 실종자 가족 위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의 12층 아파트 붕괴 참사 현장 인근에 마련된 임시 추모소에서 6월 29일 주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의 12층 아파트 붕괴 참사 현장 인근에 마련된 임시 추모소에서 6월 29일 주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에서 발생한 12층 아파트(콘도) 붕괴 참사 희생자가 18명으로 늘었다. 건물 잔해에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는 145명이다. 사고 일주일째이지만 생존자는 아직 한 명도 찾지 못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구조당국이 무너진 건물 잔해 더미에서 4세와 10세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시신 6구를 추가로 수습했다고 전했다. 이날까지 사망자는 총 18명으로 집계됐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이번 참사가 예상치 못했고 전례 없는 일이라는 걸 감안하면 모든 생명을 잃는 건 비극”이라며 “하지만 아이들의 죽음은 너무나 큰 비극이라 견디기가 힘들다”고 비통해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구조대는 사고 현장을 떠나지 않고, 구조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구조당국은 잔해 구조물 속 빈 공간에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24시간 내내 구조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이날 오전 새로운 ‘에어 포켓’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잔해물도 많이 제거했다. 구조당국은 중장비를 활용하면 생존자 구조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실종자 가족에게도 구조 상황을 설명했다. 실종자는 아직도 145명에 달한다.

하지만 추가 붕괴 우려로 가뜩이나 어려운 구조ㆍ수색 작업은 기상악화로 더욱 큰 난관에 봉착했다. 플로리다주 기상청은 1일까지 벼락이 치고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고했다. 폭풍은 잔해 구조물을 더 불안정하게 만들어 구조대까지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플로리다 주정부는 구조 지연을 우려해 인근 주에 구조 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1일 참사 현장을 방문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질 여사가 실종자 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구조당국에 감사를 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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