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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시계공장 앞에 섰던 이재명, 내일 비대면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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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7월 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4년 전 소년공으로 일했던 시계공장 앞에서 '공정 경제의 꿈'을 외쳤던 이 지사는 이번엔 비대면으로, '성장'의 가치도 함께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3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지사의 비서실장인 박홍근 민주당 의원과 수석대변인인 같은 당 박찬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를 방문해 경선 예비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공식 출마 선언은 이튿날 오전 7시 30분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미리 촬영한 15분 내외의 출마 선언 영상을 공개하는 방식인데, 이 지사는 전날 서울 모처에서 녹화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면 출정식을 기획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한 것도 있지만,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차별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도 풀이된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서울 서초구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지지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이 지사 측은 "자신이 돋보이기 위해 세를 과시하는 정치냐, 국민과 나라의 안전을 고민하는 정치냐에서 두 주자가 출발점부터 다른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는, 외연 확장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출마 메시지로 그동안 강조해 왔던 '공정'에 더해, '새로운 성장 비전'도 제시할 것으로 전해진다. 또 출마 선언 당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고향인 경북 안동을 포함해 영호남을 아우르는 지역 방문 계획도 밝혔다.
4년 전인 2017년 1월, 이 지사는 경기 성남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생애 첫 대선 출마 일성을 밝힌 바 있다. 이 지사는 15세였던 1979년부터 2년간 그곳에서 소년공으로 근무했다.
이 지사는 당시 1,0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보는 앞에서 "바로 여기서 힘겨운 노동에 시달렸던 그 소년 노동자의 소망에 따라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공정과 불법을 청산하고 모든 사람이 억울한 일 없는 공정 사회를 만드는 게 저의 필생의 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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