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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룡 나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슬로건도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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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에 나선 주자들의 '슬로건 경쟁'이 뜨겁다. 유권자들의 눈에 조금이라도 들어야 하는 주자들은 경쟁자와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강점과 비전을 슬로건에 담아냈다.
여권의 유력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슬로건은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로 정했다. '합니다'라는 표현에는 이 지사가 지방행정에서 보여준 '실천력'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에서 유력 대선주자로 체급을 높여온 과정에서 애용해 온 문구이기도 하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후보로 출마한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성남은 합니다'라는 슬로건을 사용했다. 2017년 대선을 앞두고는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산문집을 내기도 했다. 당초 '대한민국 대전환,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슬로건을 검토했으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사용한 '서울시 대전환'이 다소 겹친다는 판단으로 선택지에서 제외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5일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 전 대표는 1위 주자인 이 지사의 기본소득에 맞선 '신복지제도'를 대표 복지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모든 국민에게 '최저 기준'을 넘어선 '적정 기준'의 생활을 보장한다는 게 골자다. 이 전 대표는 복지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국가가 국민의 삶을 지켜준다'는 의미를 슬로건에 담았다.
정세균 전 총리는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을 내세우고 있다. 대기업 임원 출신으로 참여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이력을 살려 '경제 대통령'을 앞세운 것이다. 정 전 총리는 그간 온화하고 신중한 자신의 이미지를 '강세균'(강한 정세균)으로 변모시키려 노력해왔다. '강한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에는 '결단력 있는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슬로건은 '사람이 높은 세상'이다. 사회 전반 영역에서 '사람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뜻을 담았다. 유력 야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맞서는 과정에서 형성된 '강경한 검찰개혁론자'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부동산과 남북관계 등의 현안에서도 개혁론을 펼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박용진 의원의 슬로건은 '행복국가'다. 박 의원은 모병제 전환을 통한 남녀평등복무제, 법인세 감세를 통한 경제성장을 주장하며 민주당 정책 방향과 차별화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은 실용적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차원에서 '행복'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이광재 의원은 '세계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나라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대한민국 완판남(완전히 판을 바꿀 남자)', 양승조 충남지사는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 김두관 의원은 '국민에 보답하는 나라'를 각각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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