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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윤석열, '도리도리' 보니 준비가 덜 됐구나 생각돼"

입력
2021.06.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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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개혁 앞장선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윤석열 정권 비판, 주어 검찰로 바꾸면 모두 공감"
"윤석열 출마로 보수 몰락 시작될 것"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출마 선언에 대해 "아직 정치인으로서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최고위원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어제(29일) 굉장히 불안정한 모습이었다"며 "고개를 계속 돌리면서 발언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이분이 좀 준비가 덜됐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치인, 특히 대권주자라고 하면 국민들에게 자기 스스로 빛을 내면서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정부에 대립각을 세우는 정도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했다.

또 윤 전 총장이 '무도한 행태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다' '법치를 내팽개쳤다' 등의 표현으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그 표현들을 주어를 검찰로 바꾸면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얘기"라고 역공했다.

김 최고위원은 "검찰이 어떤 극악무도한 행동을 했는지, 그리고 그 수장으로서 자신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다 망각하고 있고 오히려 검찰의 잘못을 마치 정권의 잘못인 것처럼 끌고 가서 얘기하는 화법이 참 이해가 안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총장 시절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 "검사들의 잘못을 봐주고 표적 수사나 정치적인 수사 등이 그동안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윤석열 총장 시절에 검찰의 그간의 과오를 아주 집약적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윤 전 총장의 지지가 많은 것에 대해선 "기존 정치 세력에 대한 불만으로 새로운 시대 정신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윤석열이 정말 우리의 시대 정신에 맞는 것인지에 대한 검증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혁신기업으로 알려졌던 타다의 이재웅 대표를 기소한 게 검찰"이라며 "그래서 그 혁신을 완전히 망가뜨려 버렸다. 정치의 새로운 바람을 가지고 올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가 보수의 어떤 반등을 시작했던 계기였다라고 보면 윤석열 전 총장의 출마를 통해서 보수의 몰락이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년 전 검찰총장 임명 당시 민주당이 윤 전 총장을 호평했다 평가가 뒤집힌 것을 두고 김 최고위원은 "총장으로서 보였던 여러 행동들이 총장의 자격이 실제로 없었던 사람임을 사후적으로 확인시켜 주는 과정이 됐다"면서 "그때 방어했던 논리들이 실제로는 틀렸을 수도 있다"고 변명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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