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친구 권성동 "'도리도리'는 오랜 습관...9월 전 입당해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 인터뷰
"윤석열, 국민의힘 경선 열차 출발 전에 입당해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8월 하순, 9월 초에는 국민의힘에 입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시작되기 전에 들어오는 게 윤 전 총장에게 "가장 바람직하고 적절한 시기"란 거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어린 시절 친구로, 전날 윤 전 총장의 대선 출정식 현장에도 참석했다.

권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선 기정사실화했다. "기자회견 내내 국민의힘 가치 철학을 공유하는 얘기를 한 것은, 결국 본인의 선택지가 제3지대가 아니고 국민의힘이란 것을 간접적으로 표출한 것"이란 설명이다.

입당 시기에 대해선 "가급적이면 경선 일정이 시작되기 전에 들어오는 게 바람직하다"며 "외연을 확대하고 좀 더 자유스러운 입장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 선언에서 정치적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혹평에 대해 권 의원은 "전반적으로 문재인 정부 실정에 대해 조목조목 짚었고, 본인이 지향하고 있는 정치를 자신의 가치관을 녹여냈다"며 "훌륭한 데뷔였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기자회견에서 좌우로 고개를 많이 돌리는 모습이 회자된 데 대해 권 의원은 "좌우를 보면서 얘기하는 게 말하는 스타일이다. 오랜 습관"이라며 "어제는 많은 기자들 앞에 서다 보니까 긴장해서 더 그랬던 것 같다"고 감쌌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일문일답할 때는 거의 정상으로 됐더라. 옆에서 계속 지적을 하고 있으니 차차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