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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동산도 동물원도 안돼요~" 백신 맞으면 마스크 안쓴다?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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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7월 1일부터 1차 예방접종자에 한하여 공원, 등산로 등 실외공간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실내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의무이다.
실외 공간이라 하더라도 다수가 모이는 집회·공연·행사나 실외 야구장·축구장 및 공연장, 놀이공원 등 실외 유원시설, 시장 등 실외 쇼핑공간 등에서는 1차 예방접종자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0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가장 기본적인 원칙, 즉 2m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실외라 하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면 공원이나 실외 행사에서라도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며 "2m 이상 거리를 충분히 둘 수 있고, 매우 한적한 경우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일보 취재 결과 다양한 실외 시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이후에도 이전과 같은 조치를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문을 연 워터파크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캐리비안베이 등 대형 워터파크는 방문객에게 방수 마스크를 나눠 주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젖어도 금방 마르는 마스크"라며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물 속에서도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했다.
에버랜드는 또 사전 예약제를 통해 수용 인원을 제한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리비안베이는 입장객 규모에 따라 총 5단계로 ①로커 간 간격을 띄우고 ②소독 및 방역 전담 인력인 '안심 가드'를 배치하는 등 자체적으로 방역에 나서고 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 관계자는 29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장 전 자가문진, 시설 방역 등의 조치도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완화되면서 기존 4인에서 6인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야외 공간이라 하더라도 어린이, 가족 단위 고객이 많아 조심하려고 한다"면서 "거리두기 단계에 상관없이 2.5단계에 달하는 조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비록 야외지만 마스크를 벗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또 마스크 착용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로 야외에서 백신 접종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도 들었다.
서울대공원은 5월부터 실내동물사에서 차수별로 60명의 인원을 제한해 운영하고 있다.
야외 공연장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주말 열린 야외 음악 축제 '뷰티풀 민트 라이프'에는 4,000명의 관객이 찾았다.
이날 참여자들은 신속항원 검사를 받은 뒤 입장했다. 예년과 달리 일어서서 공연을 즐기는 것은 불가능했고, 공연 중 음식물 섭취도 제한됐다.
거리 두기를 지키느라 떨어져 앉은 관객들은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대신 박수로 환호를 대신했다.
윤 반장은 기본적으로 마스크를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2m 이상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 있는 한적한 야외에 한해 예외를 둘 수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 근린공원이나 한강공원 등에서 사람이 없는 새벽 시간에 운동할 때 마스크를 꼭 쓸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같은 공간이더라도 다수의 사람들이 모여 있을 때는 마스크 착용을 권했다.
등산로 역시 상황에 따라 예외적으로 적용이 가능하다. 한적한 산에서 홀로 등산을 할 때와 달리 여러 사람들이 같이 모여서 등산을 하는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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