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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동산도 동물원도 안돼요~" 백신 맞으면 마스크 안쓴다? 사실은

입력
2021.06.30 12:30
수정
2021.06.30 16:51

7월 1일부터 공원·등산로 등에서 '노마스크' 라는데
방역당국 "야외라도 밀집 공간서 마스크 써야"
"등산 할때 여러 사람 함께 가면 마스크 착용 필요"

30일 서울 서초구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에서 관계자가 휴대폰 COOV앱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증명서를 보이고 있다. 7월부터 전국에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시행돼 코로나19 백신을 1차 또는 완료한 접종자에게 야외 노마스크를 허용하는 인센티브가 시행된다. 뉴스1

30일 서울 서초구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에서 관계자가 휴대폰 COOV앱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증명서를 보이고 있다. 7월부터 전국에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시행돼 코로나19 백신을 1차 또는 완료한 접종자에게 야외 노마스크를 허용하는 인센티브가 시행된다. 뉴스1

정부는 7월 1일부터 1차 예방접종자에 한하여 공원, 등산로 등 실외공간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실내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의무이다.

실외 공간이라 하더라도 다수가 모이는 집회·공연·행사나 실외 야구장·축구장 및 공연장, 놀이공원 등 실외 유원시설, 시장 등 실외 쇼핑공간 등에서는 1차 예방접종자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0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가장 기본적인 원칙, 즉 2m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실외라 하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면 공원이나 실외 행사에서라도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며 "2m 이상 거리를 충분히 둘 수 있고, 매우 한적한 경우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일보 취재 결과 다양한 실외 시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이후에도 이전과 같은 조치를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①워터파크 물 속에서도 방수 마스크 써야

13일 오후 경기 용인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 야외 파도풀을 찾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13일 오후 경기 용인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 야외 파도풀을 찾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문을 연 워터파크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캐리비안베이 등 대형 워터파크는 방문객에게 방수 마스크를 나눠 주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젖어도 금방 마르는 마스크"라며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물 속에서도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했다.

에버랜드는 또 사전 예약제를 통해 수용 인원을 제한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리비안베이는 입장객 규모에 따라 총 5단계로 ①로커 간 간격을 띄우고 ②소독 및 방역 전담 인력인 '안심 가드'를 배치하는 등 자체적으로 방역에 나서고 있다.


②놀이공원도 야외지만 마스크 벗으면 안돼

4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린 에버로즈 어린이 그림대회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어린이 500명이 참여해 '장밋빛 여행의 꿈'을 주제로 색연필, 펜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 그림을 출품했다. 에버랜드 제공·뉴스1

4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린 에버로즈 어린이 그림대회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어린이 500명이 참여해 '장밋빛 여행의 꿈'을 주제로 색연필, 펜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 그림을 출품했다. 에버랜드 제공·뉴스1

경기 용인 에버랜드 관계자는 29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장 전 자가문진, 시설 방역 등의 조치도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완화되면서 기존 4인에서 6인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③야외 동물원이라고 예외는 없어

사자가 동물 모습을 한 대형 상자를 공격하면서 노는 모습을 서울대공원이 14일 공개했다. 사진은 상자를 갖고 노는 서울대공원 사자. 연합뉴스

사자가 동물 모습을 한 대형 상자를 공격하면서 노는 모습을 서울대공원이 14일 공개했다. 사진은 상자를 갖고 노는 서울대공원 사자. 연합뉴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야외 공간이라 하더라도 어린이, 가족 단위 고객이 많아 조심하려고 한다"면서 "거리두기 단계에 상관없이 2.5단계에 달하는 조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비록 야외지만 마스크를 벗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또 마스크 착용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로 야외에서 백신 접종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도 들었다.

서울대공원은 5월부터 실내동물사에서 차수별로 60명의 인원을 제한해 운영하고 있다.

④야외서 공연 즐길 때도 마스크 필수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 1일차 공연이 열린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시대,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열린 대형 야외 음악 페스티벌을 즐기고 있다. 뉴시스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 1일차 공연이 열린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시대,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열린 대형 야외 음악 페스티벌을 즐기고 있다. 뉴시스

야외 공연장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주말 열린 야외 음악 축제 '뷰티풀 민트 라이프'에는 4,000명의 관객이 찾았다.

이날 참여자들은 신속항원 검사를 받은 뒤 입장했다. 예년과 달리 일어서서 공연을 즐기는 것은 불가능했고, 공연 중 음식물 섭취도 제한됐다.

거리 두기를 지키느라 떨어져 앉은 관객들은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대신 박수로 환호를 대신했다.


⑤공원서도 2m 이상 거리두기 될 때만 벗을 수 있어

서울지역 낮 최고기온이 28도까지 오른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무더위를 피해 나무그늘 아래에서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뉴스1

서울지역 낮 최고기온이 28도까지 오른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무더위를 피해 나무그늘 아래에서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뉴스1

윤 반장은 기본적으로 마스크를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2m 이상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 있는 한적한 야외에 한해 예외를 둘 수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 근린공원이나 한강공원 등에서 사람이 없는 새벽 시간에 운동할 때 마스크를 꼭 쓸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같은 공간이더라도 다수의 사람들이 모여 있을 때는 마스크 착용을 권했다.

등산로 역시 상황에 따라 예외적으로 적용이 가능하다. 한적한 산에서 홀로 등산을 할 때와 달리 여러 사람들이 같이 모여서 등산을 하는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

장윤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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