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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공식화' 홍준표 "윤석열, 입당해서 대결하자"

입력
2021.06.29 21: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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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차기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미래를 위한 번영, 기회를 위한 공정, 모두를 위한 안정, 희망을 위한 행복”을 꼽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게 옳다”며 '울타리 안의 경쟁'을 요구했다.

홍 의원은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유권자 8,18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면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가 비전을 국민에게 직접 묻고, 이를 대선 정책의 밑그림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으로, 국민과 직접 소통을 즐기는 홍 의원의 스타일이 반영됐다. 이날 공개된 국민보고서에는 '국민들이 우선 순위로 꼽은 국정 과제' 등이 담겼다.

홍 의원은 부동산 가격 폭등을 낳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를 거론하며 “부동산 정책에서 이념을 빼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처럼 모든 정책에 좌파 이념을 실현해서도 안 되고, 우파가 정권을 잡아도 모든 정책에 우파 이념을 실현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국익을 기준으로 좌우 정책을 통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정권이 돼야 한다"며 '홍준표식 실용주의'를 제시했다.

홍 의원은 대선 출마 선언에 맞춰 시대정신과 미래비전을 담은 ‘미래비전서’를 내놓을 방침이다.

홍 의원의 국민보고대회가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기자회견과 1시간 시차를 두고 진행되면서 경쟁 분위기도 흘렀다. 오후 1시에 열린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엔 국민의힘 의원 20여 명이 참석했고, 오후 2시에 시작한 홍 의원의 국민보고대회에는 이준석 대표와 의원 20여 명이 찾았다.

홍 의원은 행사 직후 ‘윤석열 전 총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책 대결도 하고 도덕성 검증도 하면서 경선 일정에 참여하는 게 좋겠다”며 입당을 촉구했다. 윤 전 총장 관련 질문이 계속되자 “제 얘기를 해야 하는데, 윤석열 얘기부터 묻는다”며 선을 긋기도 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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