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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내달 1일 TK 방문... 외연 확장으로 '대세론 굳히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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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가 시작하면서 여권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한 견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날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 간 '단일화 합의' 움직임으로 '반(反)이재명 연대'가 가시화하면서다. 그러나 이 지사 측은 경쟁 주자들의 움직임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대세론 굳히기'에 나설 방침이다. 눈앞의 당내 예선보다 '경선 이후' 본선 준비를 위한 행보를 그리겠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예비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30일 등록을 마친 뒤 다음 달 1일 영상을 통해 공식 출마선언을 한다. 이 지사는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이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이후 사실상 첫 현장 행보로 경북 안동을 찾아 1박을 할 예정이다. 자신의 고향에서 새로운 출발의 첫발을 떼는 것과 동시에 '대구·경북(TK) 출신 민주당 대선주자'라는 장점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 지사와 가까운 한 의원은 "이 지사가 '흙수저'로 어렵게 자란 안동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고향에서 새 출발을 알린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2일에는 전남도청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전남·경기 정책협약식을 진행한다. 이어 전남 신안군 하의도를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다. 출마 선언 이후 자신의 고향과 민주당의 텃밭인 영남·호남을 두루 훑는 일정이다.
이 지사의 행보는 당내 경선에서는 어느 정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본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민주당 관계자는 "출마 선언 이후 대구·경북(TK)부터 찾는 것은 외연 확장 의도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해석했다.
이 지사 측은 다만 이날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의 단일화 추진 소식에는 말을 아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단일화는 경선이 시작되면 늘 있는 일"이라며 "논평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경쟁주자들의 연대 움직임에 과민 반응하지 않는 동시에 '반이재명 기류'가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 지사의 다른 측근은 "경선 이후 '원팀'으로 본선에 뛰어들어야 하는 만큼 당내 주자들을 비판하는 것은 자제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 지사 측의 반응에는 '반이재명 연대'의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 지사를 견제하는 목소리가 커질수록 오히려 이 지사가 유력한 여당 후보라는 점이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와 가까운 한 의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도 경쟁 주자들의 '이준석 때리기'가 결국 이준석 대표의 대세론을 굳히고 당선을 견인한 요인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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