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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도 유권자 64% “무관중 올림픽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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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3일 개막하는 일본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일본 유권자 10명 중 6명이 ‘무관중 개최’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속에서도 제한적으로나마 관중을 입장시키기로 한 일본 정부의 구상이 점점 반발 여론에 부딪히는 모습이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26, 27일 도쿄도(都) 유권자 804명을 상대로 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 도쿄올림픽ㆍ패럴림픽의 개최 형식에 대해 “관중 없이 치러야 한다”고 답한 이들이 64%에 달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달 19, 20일 전국 여론조사에서 ‘무관중 개최’를 바란다는 응답자는 53%였는데, 조사 범위를 도쿄도로 국한하니 해당 비율이 더 높게 나왔다고 아사히는 설명했다. ‘제한적 관중 입장 허용’을 지지한 답변은 30%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내달 4일로 예정된 도쿄도 지방의원 선거를 앞두고 실시됐다.
특히 ‘올여름 올림픽을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는 응답은 38%에 그쳤다. ‘개최 중지’와 ‘재연기’를 주장한 유권자는 각각 33%, 27%로 집계됐다. 도쿄올림픽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개최 강행’에 부정적인 여론이 60%에 이르는 셈이다. ‘무관중 개최’를 주장하는 응답자들을 지지 정당별로 분류해 보면 △자민당 지지자의 51% △입헌민주당 지지자의 74% △무당파층의 68%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올림픽에 대한 이 같은 민심 동향은 다른 언론사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27일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조사 결과를 보면, 37%가 ‘재연기 또는 취소’를 주장했다. ‘무관중 개최’가 바람직하다는 대답도 33%를 차지했다. 반면 ‘제한적 관중 입장 허용이 타당하다’는 응답은 ‘정상 개최 지지’(4%)를 포함해 26%뿐이었다. 같은 기간 도쿄 유권자 936명에게 물어 본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서도 ‘유관중 개최’엔 58%가 부정적 반응이었다.
앞서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 도쿄도는 지난 2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의 5자 회의에서 ‘경기장당 수용인원 50% 범위 내에서 최대 1만 명까지 국내 관람객 입장 허용’ 방침을 합의했다. 그러나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위험성마저 커지는 등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무관중 개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일본 정부도 다음 달 12일 이후로, 코로나 19 대응을 위한 긴급사태 또는 이에 준하는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가 발령되는 상황이면 무관중 개최를 비롯한 대책을 다시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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