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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만난 野 원로들 "윤석열 깎아내리는 건 자멸... 최재형 맑고 고운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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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교체'라는 책임을 떠안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당 원로들이 건넨 고언은 '공정한 경선 관리'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 등 야권의 주요 대선주자들이 당 밖에 있는 상황을 언급하면서 '야권 단일후보 선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28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해 "당 안팎의 여러 유력한 후보를 모을 수 있는 공정한 경선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전투구식 후보 경선의 후유증으로 결국 국민에게 외면당하고 문재인 정권을 탄생시킨 쓰라린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등 당 밖 대선주자 영입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김종하 전 의원은 "야권에 있는 분은 삼고초려를 하더라도 이쪽으로 데려와야 한다"며 "윤 전 총장이 여론조사 (지지율이) 40% 넘기는 걸 깎아내리는 건 자멸"이라고 경고했다. 목요상 전 의원도 "(당 밖의) 상대 후보들이 인격적으로 모멸감을 느끼거나 무시당했다는 오해를 느끼지 않도록 해서 야권 단일후보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당 안팎 주자들을 한 데 모아 '원샷 경선'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 대표가 주장하는 '대선 버스'에 당 밖 후보들까지 한 번에 태워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권철현 전 의원은 "국민의힘은 국민의힘대로, 당 밖은 밖대로 후보 경선을 하자는 건 큰 일 날 소리"라며 "당내에서 원샷 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997년 15대 대선에서 이인제 당시 국민의당 후보 출마로 이회창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더불어민주당 전신) 후보에게 1.6%포인트 차이로 석패한 사례를 들고, "(야권 후보가) 복수로 나가면 패배한다"고 경고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사의를 표명한 최 원장에 대해선 "아주 맑고 아주 고운 분"이라며 "대한민국이 자유민주공화국으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거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정 전 의장은 그간 최 원장과 교감하며 대권 출마를 설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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